2008년 9월15일, 이날 하루의 모든 경제지를 보면 리먼브러더스의 파산보호 신청과 메릴린치 전격 매각, AIG의 긴급 자금 지원 요청 등의 소식으로 다우존스 산업평균 지수는 504.48포인트(4.42%) 내린 10.917.51을 기록했다. 4.42% 하락률은 2002년 7월19일 이후 하루 최대이며, 500포인트가 넘는 하락폭은 9.11 사태 직후인 2001년 9월17일 이후 최대치다. 또 지수 자체도 2006년 7월11일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나스닥 종합지수도 81.36 포인트(3.60%)가 내렸으며,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도 58.17포인트(4.65%)가 급락했다.
물론 세계 4위의 투자은행(IB)인 리먼브러더스의 파산신청도, 세계 1위 증권사인 메릴린치의 94년 만에 매각 소식도, 미국 최대 보험사의 하나인 아메리칸 인터내셔널그룹(AIG)의 400억달러의 긴급 자금 요청 등은 당연이 놀랄 만한 큰 소식이며 주식시장에 절대적인 영향력을 행사하는 것이 당연하다.
하지만 그렇다면 오래 전의 대공황 이후 그리고 1987년의 블랙 먼데이 이후의 주식시장은 어떠했는가? 1990년부터 근 10년의 가까운 세월이 주식시장의 최대의 하이라이트라 불리는 증시의 호황이 있었지 않은가?
오래도 아닌 작년까지만 해도 근 2~3년의 증시의 호황을 누리지 않았던가 말이다.
지난 칼럼에 기고했던 것같이 기본에 충실한 투자자들은 즉 장기투자를 그리고 투자 목적에 맞는 제대로 된 포트폴리오를 유지하며 background noise에 집중하지 않는다면 하루만에 다우존스 산업평균 지수가 500포인트가 떨어지는것이 주식시장의 끝은 아니라는 사실을 잘 알고 있을 것이다.
이런 파동의 위험을 줄일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장기적으로 투자하는 것이다. 시장의 파동들도 지나고 보면 작은 잔파도에 불과한 것이 많다. 신문과 TV에서 온통 부정적인 기사가 도배되는 상황일 때가 바로 최고의 투자적기이다. ‘투자의 본보기’로 여겨지는 워렌 버핏의 지난 7월 초 인터뷰에서 “이미 미국은 경기후퇴(recession)에 빠졌다”고 우려를 나타내면서도 그는 투자를 쉬지않으며 앞을 내다보고 있다는 것이다. 이번 경기후퇴는 대공황 때만큼은 아닐 것으로 여겨지고 있으며, 버핏은‘공포가 절정일 때가 장기 투자에 있어 최적의 시기’라는 믿음을 따르고 있다고 했다. 또한 버핏 역시 수 개월 이상 뉴욕 증시가 더 내려갈것이라고 보지만, S&P500 지수는 향후 10년간을 두고 볼 때 수익률이 상위 헤지펀드 이상의 수익률을 낼 것으로 보고 있다는 것이다. 이 이후 버핏의 ‘샤핑 목록’을 보면 웰스파고, US뱅콥, M&T 뱅크 등 지역 은행 지분을 사들였으며, 식품업체 크래프트, 중고차 소매 유통업체 카맥스 등의 지분을 더 늘렸다. 문의:(949) 533-3070
김혜린 <파이낸셜 어드바이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