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역사상 처음으로 주요정당의 흑인 대통령 후보가 탄생했다.
민주당의 버락 오바마 상원의원(47)은 28일콜로라도주 덴버시의 인베스코 풋볼경기장에서 역사적인 후보지명 수락연설을 함으로써 미국의 정치사에 또 하나의 이정표를 세웠다.
오바마는 이날 7만5,000명의 대의원과 당원, 지지자들이 운집한 가운데 행할 연설을 통해 미국이 직면해 있는 도전을 극복해 나가기 위해 리더십 회복과 경제 재건 등 `변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하고 11월 대선승리를 다짐했다.
오바마의 연설은 흑인 민권운동가 마틴 루터 킹이 45년 전 `나는 꿈이 있습니다’는 유명한 연설을 한 기념일과 겹쳐 미국 정치와 인종문제의 과거와 현재를 압축적으로 보여주는 계기가 됐다.
오바마의 이날 연설은 대선후보 옥외연설로는 1960년 존 F 케네디 후보가 LA 콜로시엄에서 8만명의 군중 앞에서 연설한 이후 처음이다. 당시 케네디 후보는 `프런티어 정신’을 강조하면서 세몰이를 가속화했다.
이날 행사에는 앨 고어 전 부통령과 공화당 출신 대통령이었던 드와이트 아이젠하워의 손녀 수전 아이젠하워, 러닝메이트 후보로 거론됐던 팀 케인 버지니아 주지사, 빌 리처드슨 뉴멕시코 주지사 등이 연사로 나와 오바마의 대선후보 선출을 축하하고, 대선승리를 위한 민주당의 단합을 촉구했다.
또 민주당이 킹 목사의 연설 45주년을 기리는 간단한 행사를 갖는데 맞춰 킹 목사의 자녀인 버니스 킹 목사와 마틴 루터 킹 3세가 참석했으며 행사 중간에 흑인 팝가수 스티비 원더, 여성 팝가수 쉐릴 크로 등이 나와 축하공연을 했다.
민주당 전당대회는 이날 전당대회 의장인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의 폐회선언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