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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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주 도산사적 탐방코스로 개발

2008-08-25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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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세들과 한국 대학생들 공동방문 추진

미 서부지역에 산재되어 있는 도산 안창호 선생관련 사적의 탐방코스로 개발이 추진된다.

도산 안창호 선생 탄신 130주년 기념 학술회의를 위해 20일 샌프란시스코에 도착한 이만열 교수(도산학회 회장·숙명여대 명예교수)는 “이번 행사는 단순히 학술회의뿐만 아니라 도산이 미주에서 활동한 사적에 대해 역사성과 활동측면 등을 정밀하게 답사하여 도산 사적 투어 코스로 개발에도 목적이 있다”고 말했다. 이만열 교수는 도산과 아울러 독립 운동가와 연계한 프로그램 개발의 뜻도 밝혔다.


도산학술회의 참가학자들은 이날 오후 5시 오클랜드 오가네 식당에서 도산 학술회의 개최 관련 기자회견을 통해 이와 같은 계획을 밝혔다.

학술회의에서 ‘도산 안창호와 북미 한인 유학생 사회’를 주제로 발표할 장규식 교수(중앙대학교·역사학과)는 “이번 도산 사적 현장 조사는 학술적 답사를 위한 기초 작업”이라면서 본국의 대학생과 현지 한인2세들이 팀을 이루어 탐방할 경우 상호 교류와 정체성 확립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도산 기념사업회 교육위원인 서상목 상임이사(21세기 교육문화 포럼 이사장)도 “도산의 정신을 심어주는 것은 차세대 리더십 함양과 인성교육 측면에서도 필요하다”면서 현재 인제대학교(이사장 백낙환)에서는 도산 리더십센터를 운영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미주학술회의 참가학자와 관계자들은 21일 샌프란시스코, 22일 천사도와 이민국터, 23일 오클랜드·버클리, 24일 새크라멘토, 25일 리들리와 다뉴바, 26일 리버사이드, 27일 LA지역 도산 사적을 답사하게 된다.

이만열 교수는 “이번 학술회의는 도산 선생의 초기 활동무대였던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게 되어 의의가 크다”면서 “글로벌 시대라는 역사적 지평에서 도산의 삶과 사상이 갖는 현재적 의미를 재조명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도산 탄신 130주년 및 순국 70주년 기념 학술회의는 본보 특별 후원으로 오는 23일(토) 오후 5시부터 오클랜드 박물관에서 열린다. 학술회의는 이만열 교수의 기조발표와 이현주 연구관(국가보훈처), 김용달(한국독립운동연구소), 이경원 원로 언론인, 워렌 리 교수(SFTS), 루이스 랭캐스터(버클리대학 명예교수) 등의 발표와 토론으로 진행된다.
<손수락 기자>
soorakson@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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