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와인 칵테일 즐기기

2008-08-20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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덜 숙성된 레드와인 ‘색다른 맛’

와인은 좀 우아하게, 색과 향, 맛을 음미하면서 마시는 음료라는 생각이 들겠지만 좀 더 캐주얼하게 혹은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 방법이 있다. 바로 칵테일로 즐기는 것이다. 와인 자체의 맛을 중요시 여기는 사람들에게 이 방법은 그다지 환영받지 못할 수 있다. 깊고 그윽한 맛의 와인을 과일주스나 다른 재료들과 섞으면 특유의 섬세한 부케와 맛을 제대로 느낄 수 없기 때문. 그러나 톡 쏘는 맛의 스파클링 와인이나 드라이한 맛의 셰리는 칵테일의 인기재료 중 하나로 사랑받아 왔다. 레드 와인도 숙성되지 않은 ‘영’한 종류면 샹그리아와 같이 맛있는 칵테일의 재료로 활용된다. 와인 칵테일 200% 즐기는 방법과 레서피를 소개한다.

‘톡 쏘는’ 스파클링, 과일주와 잘 어울려

◆스파클링 와인
샴페인과 스파클링 와인은 칵테일 바에서 쉽게 찾을 수 있는 음료로 특히 차갑게 하면 어느 재료와도 좋은 궁합을 이룬다. 단 스파클링 소프트 드링크와는 어울리지 않고 대신 쇼트 드링크와 트로피칼 음료, 과일주스나 과일주, 브랜디 등과 잘 어울린다.



<프리티 우먼>
▲재료: 딸기 4개, 파인애플 주스 3큰술, 슈거시럽 2작은술, 얼음 부순 것 2큰술, 스파클링 와인 차게 식힌 것 1/2컵
▲만들기: 딸기는 깨끗이 씻어 꼭지를 뗀다. 전기 블렌더에 딸기를 넣고 파인애플주스와 슈거시럽, 얼음 부순 것을 넣고 거품이 생길 때까지 돌려준다. 커다란 샴페인 잔 혹은 와인 글래스에 담는다. 여기에 스파클링 와인을 조심스럽게 붓는다. 잠시 기다린 뒤 스파클링 와인을 잔이 가득 차도록 붓는다.

<어울리는 음식>
우아하면서 깔끔한 종류의 음식이 어울리는데 특히 은쟁반 혹은 포일을 감싼 나무 보드에 서브하면 더욱 좋다. 카나페는 치즈와 훈제햄, 샐러미, 훈제연어 등으로 타핑을 한다. 빵은 살짝 토스트 한 뒤 가루를 제거하고 타핑을 올리는데 먹기 직전 올리는 것이 좋다. 일반 식빵 대신 크래커나 바게트, 호밀 빵을 사용해도 좋다. 반드시 고급스러운 냅킨을 곁들이는 것을 잊지 말 것.

◆레드 와인
레드와인은 사실 믹스해서 마시기 쉬운 음료는 아니다. 오크 통에서 오래 성숙해 태닌의 떫은 맛이 강한 와인보다는 아직 성숙하지 않은 ‘영’한 와인이 칵테일 용으로 적합하다. 특히 스테인레스 스틸 탱크에서 숙성돼 바디가 가벼운 와인을 사용하며 톡 쏘는 맛의 과일주스와 곁들이면 훌륭한 맛을 낼 수 있다. 파인애플주스 혹은 오렌지주스와 좋은 궁합을 이룬다.


<와인 코블러>
▲재료: 생 과일 한 웅큼, 얼음 부순 것 4큰술, 슈거 시럽 1작은술, 그레나다인 시럽(grenadine syrup·레드 구아바 시럽) 1대시(dash·1/8작은술), 큐라카오 트리플 섹(Curapao triple sec·오렌지 리커) 1대시, 와인(셰리 혹은 레드 포트, 리슬링 등 선호하는 와인 아무거나) 1/2컵
▲만들기: 과일은 깨끗이 씻고 껍질을 벗긴 뒤 작은 사이즈로 자른다. 커다란 와인 글래스에 얼음 부순 것을 넣는다. 슈거 시럽을 붓고 그레나다인 시럽과 큐라카오 트리플 섹으로 맛을 낸다. 와인을 붓고 잔에 김이 끼게 끔 저은 뒤 과일을 넣고 한 번 더 저어준다. 길다란 숟가락과 빨대를 꽂은 뒤 서브한다.

<어울리는 음식>
하루 정도 지난 화이트 브레드를 작은 조각으로 잘라 셰리에 적신 뒤 파프리카 가루를 묻힌다. 살짝 말린 뒤 프라이팬에 올리브 오일을 두르고 잘게 썬 베이컨과 마늘, 칠리를 넣은 뒤 위의 화이트 브레드 조각을 넣고 옅은 갈색으로 변하고 바삭해 질 때까지 구워 서브하면 훌륭한 안주가 완성된다.

<홍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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