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지역 도서관들 한인 프로그램 강화

2008-08-20 (수)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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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책 늘고 문화 행사 풍성

한국 독서 토론회, 전통춤 공연 등


한인들이 시카고 일원 주요 소수 민족으로 자리를 잡으면서 각 지역 도서관에서는 한인들을 대상으로한 프로그램을 강화하고 있다.


특히 독서를 좋아하는 민족으로 인식되고 있는 한인들의 도서관 이용이 늘어나자 한인들이 다수 거주하고 있는 지역에 위치한 일부 도서관에서는 한국 서적을 많이 들여놓거나 커뮤니티 아웃리치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각종 문화이벤트를 하는 등 한인들과 친분 다지기에 주력하는 모습이다.

예를 들어 시카고 공립 도서관에서는 지난 5월, 한국어 도서에 대한 토론회를 개최해 한국 문화에 대한 대화의 장을 열었다. 또한 민족의 다양성을 추구하는 차원에서 앞으로도 한인들이 관심 있어 할 만한 행사나 도서전을 마련할 계획이다. 나일스 타운 도서관의 경우 대형 한인 마트들이 들어서고 한인 상권과 주거지가 점점 발달하면서 한인 이용객이 급증한 사례. 지역 주민들이 한국 음식을 접하고 한인들을 자주 만나게 되면서 한국 문화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자 나일스 도서관에서는 지난 6월 한국 춤에 대해 소개하는 시간을 특별히 마련하기도 했다.

나일스 도서관의 도디 프리스비 아웃리치 담당자는 한인 이용객들이 요즘 크게 늘었고 한국 문화에 관심을 갖는 분들이 많아져 우리 도서관에서는 한국의 춤을 소개하는 시간을 특별히 마련한 바 있다”고 강조했다.
한인 커뮤니티에 새롭게 눈을 돌리는 지역 도서관도 있다. 몰튼 그로브 도서관에서는 개관 70주년을 기념, 여러 커뮤니티와 교류의 범위를 넓힌다는 의미에서 한인 사회를 향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몰튼 그로브의 한 주민은 “아이들과 함께 도서관에 자주 가기 때문에 사서들하고도 잘 아는 사이다. 얼마 전 한 사서로 부터 도서관 차원에서 한인 사회에 관내 행사를 알리고 한인들과 관련된 문화행사도 열고 싶은데 도와달라는 말을 들었다”며 “여기도 한인 이용객들이 점점 많아져서 도서관 측에서 각별한 신경을 쓰고 있다”고 전했다. 이밖에 킴볼도서관이나 링컨 우드 도서관, 버드롱 도서관 등은 이미 오래전부터 한국 서적을 다량 보유, 한인들에게 휴식을 제공하고 있다.

이렇듯 각 지역 도서관들은 한국 문화나 도서를 타인종에게 알리는 행사나 한인들에게 보다 다양하고 유익한 프로그램을 홍보하는 방면에서 접근하고 있다.

특히 한인 인구가 늘어나고 한인 사회의 위상도 높아지면서 한국에 관한 책을 찾는 이들이 많아지자 이를 후원하는 한인들도 나타나고 있다.
2006년 발족한 버논 도서관 후원회는 지난해 1월 한국 도서 170권과 1천 달러의 성금을 전달했한데 이어 올해는 2천 달러의 성금을 추가로 전달하기도 했다.

도서관측은 이 금액을 한국 DVD, 한국 아동 도서 구입 및 확충, 일반 성인용 신규 서적 확충을 위해 사용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일각에서는 “각 도서관에서 실시하고 있는 한국 문화 알리기는 책을 가까이 하는 지식인 계층을 대상으로 한인들에 대한 호감도를 높일 수 있어 중요한 의미를 갖고 있다”고 평가하고 있다.<이경현 기자> namu912@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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