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한국어 구사 의사, 임상 치료사 부족

2008-08-20 (수)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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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서 한, 두 시간은 기다려요”

특히 노인들 불편 가중


한국어를 구사하는 의사 또는 임상 치료사가 부족해 특히 노인들의 불편이 가중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한인 2세들이 의대를 나와 의사가 되는 경우는 많지만 한인 커뮤니티에 진출하는 사례가 많지 않은 것이 사실. 또한 한국어를 할 줄 알면서 언어나 재활운동과 관련한 임상치료사(therapist)가 되는 사람들이 적은 것도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한인 커뮤니티의 평균 연령대가 높아져 한국어가 편한 환자들을 돌볼 수 있는 한인 의료진의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이에 반해 한인 2세 중에 의대에 진학하는 이들은 꾸준하지만 한국어를 잘 구사하며 한국어 진료를 펼칠 수 있는 의사들이 한인 커뮤니티에 새롭게 등장하는 일은 찾기가 쉽지 않다는 것.

치과나 척추신경과 분야의 경우 젊은 한인 2세나 1.5세들이 간간히 한인 사회에 진출하고 있지만 한인들이 일반적으로 많이 찾게 되는 내과 같은 경우 새로운 한인 의사가 나타나는 것을 찾아보기가 쉽지 않다. 공급에 비해 수요가 많다 보니 한인 의사의 사무실에는 진료를 받기 위해 장시간 기다리는 한인 환자들의 행렬이 늘어지는 형국이다. 최모(73)씨는 “한인 의사 선생님을 만나 뵈려면 예약을 해도 보통 1시간에서 2시간은 기다려야 하므로 힘들 때도 있지만, 한인 의사분들의 숫자가 한정돼 있어 어쩔 수 없는 현실로 받아들이고 있다”고 말했다.

한인들에게 의사 못지않게 필요한 임상치료 분야의 경우 한인 2세들의 진출 자체가 아예 거의 없다는 의견도 제기되고 있다.

코람 아파트의 이성자 코디네이터는 “한인 노인들에게 치매가 오고 언어 장애가 왔을 때 한국어를 구사하는 오럴 테라피스트를 찾기가 힘든 것은 물론이고 노인들에게 필요한 재활운동을 시켜주는 사람들도 모두 타인종들이다 보니, 노인분들께서 의사소통에 어려움을 느끼시는 것을 옆에서 지켜보고 있다. 우리 2세들이 이런 분야로도 많이 진출할 수 있도록 1세들도 많은 관심과 지원을 아끼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경현 기자> namu912@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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