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전문직도 불황타개 총력

2008-08-20 (수)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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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스탑 서비스, 가족 경영제 등 활로 모색


한인사회의 불경기가 지속되면서 역시 불황의 영향을 받고 있는 한인 변호사와 공인회계사 등 주요 전문직 종사자들 또한 다양한 방법으로 난관을 극복하기위해 노력을 기울이고 있어 관심이 되고 있다.

한인들의 비즈니스나 부동산 매매를 비롯 취업 관련 비자나 영주권 후원 업체가 줄면서 상법, 또는 이민법 변호사들의 의뢰인이 감소하고 있는 것이 사실. 또한 회계 분야도 꾸준히 새로운 회계사들이 배출되고 있어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보다는 덜하지만 의료 분야에 있어서도 당장 시급한 진료가 아닌 바에는 병원비나 약값 부담으로 인해 의사 찾기를 꺼려하는 경향이 있어 일부 병원의 경우 환자가 줄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 이민법 변호사는 “요즘 이민 관련 스폰서를 서겠다는 한인 업체가 줄어서 그런지 의뢰 건수가 예년만 못한데다가 새로운 변호사들이 계속 등장해 경쟁이 심한 편”이라고 전했다.

이처럼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한인 전문직 종사자들 또한 최근 마케팅에 적극 나서고 있다. 한인사회 활동에 꾸준히 참여하면서 이름 알리기에 주력하는 이가 있는가 하면, 일부에서는 합동 변호사 사무실을 차려 대형화의 형태를 갖추기도 한다. 또한 회계사 업무와 변호사 업무가 동시에 제공돼 이른바 원스탑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곳도 생겨나고 있다.

회계업무와 법률업무를 동시에 담당하며 사무실내 세무사 파트너와 함께 종합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이명현 변호사 겸 회계사는 “회계사는 법적 조항을 보고 그대로 서류를 작성하고 따라갈 수는 있다. 그러나 문제가 발생해서 국세청으로부터 벌금이 부과되거나 소송이 붙으면 이를 따질 수 없는 반면에 변호사들은 문제 해결은 물론이고 처음부터 아예 법적인 문제가 생기지 않게 도와드릴 수 있다. 따라서 각 분야의 장점들을 취합해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하고자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단순히 부모 세대의 비즈니스를 자식 세대가 물려받는 것이 아니라 두세대가 함께 사업체를 운영해 나가거나 부부가 함께 사무실을 꾸려나가는 등 패밀리 비즈니스를 통해 오피스를 운영, 전문성 강화와 인지도 향상을 도모하는 곳도 늘고 있다. 한의업, 보험, 건축, 회계 등 여러 전문직 분야에서 다양한 형태를 통해 패밀리 비즈니스가 이뤄지고 있는 것이다.

현재 아버지와 아들이 원장과 부원장을 맡고 있는 예담 한의원의 정원조 원장은 “아버지는 아들에게 정통 한국 한의학을 전수해 주고, 아들은 아버지에게 의료 소송이 빈번할 수 있는 상황 속에서 환자들과 원활하게 의사소통을 해야 하는 미국식 의료 문화를 설명하면서 서로를 돕고 있다”고 전했다. <이경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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