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캐나다 올림픽 메달 감감 무소식

2008-08-15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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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당근없는 체육행정, ‘노메달’ 원인?

올림픽 개막 일주일이 지나도록 단 한 개의 메달도 얻지 못하고 있는 캐나다 국가대표팀에 대한 실망이 점점 커지면서 우수선수에 대한 보상 미비가 주원인이라는 분석이 나왔다고 일간지 글로브앤 메일이 보도했다.

여자 축구, 카약, 다이빙, 펜싱 등 메달 기대 종목들이 초반 탈락하는 이변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일부에서는 올림픽에 참가한 선수들이 개인적으로는 개인 최고기록은 물론 국내기록까지 경신할 정도로 최선을 다했기 때문에 세계 일류 선수들과의 격차를 인정해야 한다는 분위기도 있다.

그러나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캐나다 선수들이 잘하는 만큼 다른 나라 선수들도 앞서 나가기 때문에 최선을 다했다는 대답은 핑계에 불과하다고 지적한다. 다만 국가 차원에서 우수 선수들을 양성하고 이들이 좋은 성적을 거뒀을 때 충분히 보상할 수 있는 정책을 세우지 못해 이들의 동기부여가 없었다는 점을 더 크게 부각하고 있다.


한 캐나다올림픽조직위 관계자는 “우리가 선수나 코치진에 필요한 모든 것을 제공했는 지 자문해야 할 필요가 있다”며 “현재의 유명무실한 지원 제도인 로드 투 엑셀런스(Road to Excellence)의 전면 재검토”를 촉구했다.

여자 축구, 카약, 다이빙, 펜싱 등 메달 기대 종목들이 초반 탈락하는 이변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COC는 로드 투 엑셀런스 프로그램을 통해 올해 모든 체육 종목에 2,000만달러를 지원하고 2010년부터는 후원 금액을 2배 가까이 올릴 계획이지만 선수들에게는 여전히 부족한 액수다.

별도의 직업없이 3종경기 국가대표에 전념하고 있는 브렌트 맥마혼 선수는 매월 월급 형식으로 COC로부터 1,500달러를 받고 있다. 연간 2만달러 이상을 대회 참가 관련 비용으로 지출하는 맥마혼 선수는 단 8,000달러 정도만 협회로부터 보조받는 실정이다. 맥 마혼 선수는 “개인적인 희생”이라고 짧게 대답했지만 그 역시 큰 부담에서 벗어나기 어려운 표정을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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