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재진화중 부상 소방관
2008-08-11 (월) 12:00:00
진화작업중 헬리콥터 사고로 부상당한 소방관이 퇴원하면서 그의 끔찍했던 경험에도 굴하지 않고 다시 현장으로 돌아가겠다고 밝혀 화제가 되고 있다.
마이클 브라운(20)과 조나단 프로라이히(18)는 토요일 오후 가족들과 함께 UC 데이비스 메디컬 센터를 나섰다. 휠체어를 타고 병원 로비에 나타난 두 사람은 쏟아지는 질문공세에도 침착한 모습이었다.
얼굴에 이도 화상과 골절상을 입은 마이클 브라운은 “형제들을 잃은 기분이지만, 그들은 지금 더 좋은 곳에 있다”고 하며, “신의 손이 나를 감싸고 있는 듯 하다”고 말했다. 그리고, “나는 내 직업을 사랑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수요일에 의식을 찾고서도 자신이 어디에 있는지 알지 못했으며, 사고 현장의 생존자가 자신을 포함해서 네 사람밖에 없다는 사실을 몰랐다고 했다.
프로라이히는 척추골절과 얼굴화상을 입었으며 취재진의 질문에 대답하지 않았다. 파일럿인 빌 코울타스(44)는 UC 데이비스에 한 달 더 머물러야 한다. 그는 2도 화상과 3도 화상을 입어 피부 이식이 필요한 상태라고 한다. 소방관 리차드 슈뢰더(42)는 어깨를 치료하고 지난 금요일 레딩의 머어시 메디컬 센터를 퇴원했다.
이들은 화재지역과 베이스캠프를 오가며 만 팔천 에이커 이상을 태운 벅혼 파이어와 싸웠다. 헬리콥터가 소방관들을 화재 현장과 베이스캠프로 실어 날랐고, 일곱명의 소방관과 U. S 삼림국 직원과 파일럿이 사망했다.
사고는 그린 마운틴과 포니 마운틴 사이의 트리니트 알프스 와일드니스에서 30년 된 Sikorsky S-61N이 이륙하면서 발생했으며, 헬기에 타고 있던 사람들은 모두 오레곤 남부의 주민이었다. National Transportation Safety Board에 의하면, 십여명의 목격자들은 헬기가 유난히 느린 속도로 이륙하면서 나무와 충돌하고 다시 땅에 부딪히며 화염에 휩싸였다고 말했다.
<이정민 기자> ngmsystem@yaho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