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독특한 맛과 향 자랑’ 독일

2008-08-06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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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세하고 달콤한 화이트와인 선사

독일은 맥주의 나라라고만 생각하고 있을지 모르지만 사실은 세계적으로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와인 생산국이다. 독일 와인의 역사는 기원전 100세기인 고대 로마시대로 거슬러 올라간다. 중세시대 수도원에서 훌륭한 포도원들이 설립되어 포도나무와 와인들을 극도로 신경 써서 재배하고 취급하였는데, 이런 배경은 고도로 발달한 독일 포도 재배학의 기준이 되었다. 1803년 교회 소유였던 포도원들은 나폴레옹 정복시 개인 소유주들과 각 주의 소유로 팔리면서 나뉘어 졌는데 현재까지도 이러한 포도원들이 지속적인 발전과 명성을 이루고 있다. 와인 생산국 중 가장 북쪽에 위치하며 세상에서 가장 사랑스러우면서도 가장 가볍고 섬세한 화이트 와인을 만드는 독일. 독일 와인의 섬세하고 아름다운 세계를 들여다봤다.

와인 생산국 중 최북단
‘리즐링’ 상큼한 맛 일품
한국 음식과도 어울려


독일 와인의 가장 큰 특징은 알콜 도수는 낮으면서 절묘하게 밸런스를 이루는 매력적이고도 미묘한 뉘앙스를 선사한다는 점이다. 독일의 대표적인 와인 리즐링(Riesling)은 다른 와인 생산국에서도 같은 포도품종을 재배하여 같은 와인들을 만들려고 노력을 했으나 독일 와인의 섬세한 맛은 따라가지 못했다. 그 이유는 독일 토양의 구조와 기후 때문인데 이는 독일 와인의 유일하고도 독특한 성격을 이루는 가장 중요한 요인이다.

▲화이트 와인
- 리즐링(Riesling)
독일 최고의 화이트와인 포도품종이다. 향기롭고 우아한 와인들로 상쾌한 신맛이 있는데 한국 음식은 물론 넓은 범위의 음식들과 쉽게 잘 어울린다.
- 뮬러 뚜르가우(Mueller Thurgau)
리즐링(Riesling)과 구테델(Gutedel)을 접목시킨 포도 품종으로 1882년에 개발되었다. 오늘날에 와서는 독일에서 가장 폭 넓게 재배되고 있다. 꽃향기가 나며 적당한 산미가 있는 조기에 익은 와인이다.
- 실바너(Silvaner)
이 포도품종은 리즐링이나 뮬러 뚜르가우 보다 바디가 강한 편이며 향기가 약하다. 산도는 중간 정도이다.
- 켈러(Kerner)
새로운 포도품종으로 레드와인인 트로링거(Trollinger)와 리즐링(Riesling)을 교접하여 개발된 품종이다. 일반적으로 리즐링보다 풍미가 강하고 상쾌한 신맛이 있다. 소시지, 돼지고기와 햄에 특히 잘 어울린다.
- 슈레베(Scheurebe)
실바너와 리즐링을 교접하여 개발된 향기로운 품종으로 과일 맛이 강하면서 산뜻하고 리즐링 보다는 약간 더 바디가 강하다. 슈레베 와인들은 리즐링과 어울리는 음식 모두 좋다.
- 그라우버건더(Grauburgunder)/피노그리(Pinto Gris)와 룰렌더(Rulander)
이 와인들은 피노그리(Pinto Gris)와 같은 포도품종으로 만든다. 단맛이 덜한 드라이한 유형의 포도품종들은 그라우버건더(Grauburgunder) 혹은 피노그리의 이름으로 라벨이 붙여진다. 독일의 그라우버건더(Grauburgunder)와 룰렌더(Rulander)는 바디가 강한 편이고 아주 향기가 짙다. 풍부한 맛의 돼지고기와 소고기 요리와 맛이 잘 어울린다.
- 바이스버건더(Weissburgunder )/피노블랑(Pinot Blanc)
이 포도품종은 바디가 강하고 상쾌한 맛으로 주로 드라이하다(생산자에 따라 달콤한 맛으로 만들어 지기도 한다). 매운맛이나 약간 달콤한 맛의 요리들과 어울리는데 매운맛의 소시지, 민트소스가 곁들인 양고기, 오렌지 소스가 곁들이 오리고기 등과 잘 어울린다.

▲레드 와인
- 슈페트버건더(Spatburgunder)/피노누아(Pinot Noir)
독일산 레드와인 피노누아는 프랑스산과 비교해 좀 더 가볍고 상쾌한 맛이다. 결론적으로 향기롭고 진하지 않은 특성으로 여러 음식들과 잘 어울린다.
- 포투기저(Portugieser)
가벼운 스타일의 빨리 숙성하는 레드와인이다. 여러 음식들과 쉽게 마실 수 있는 포도 맛이 강한 와인이다.
- 트로링거(Trollinger)
산뜻함이 잘 깔려 있고 신선한 과일 향이 있는 풍미가 있는 와인이다. 순한 소고기 요리나 양고기 요리와 어울린다.
- 램버거(Lemberger)
포도 맛이 강한 중간 바디의 레드와인으로 적당한 산미와 중간 정도의 태닌이 있다. 닭고기 구이, 그릴에 구운 소고기 요리와 송아지 요리에 잘 어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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