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웰페어로는 ‘빠듯’하다

2008-08-04 (월)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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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물가시대…노인층 생활 갈수록 어려워

용돈벌기위해 소일거리 찾기도


J씨는 요즘 L씨(83)의 가사를 돕고 있는데 그 자식들이 하는 행동이 너무하다 싶어 얼마전 일리노이주 노인국의 헬프 라인에 전화를 걸어 도움을 요청했다. 사연인즉, 학력도 높고 경제적으로 아주 쪼들리지도 않는 L씨의 아들이 자신의 어머니가 받는 몇푼 안되는 정부 보조금을 대신 받고는 한달에 달랑 100달러의 생활비만 건네주기 때문이다.


보조금을 가로채는 명분은 바로 “자신의 어머니가 나중에 돌아가시면 그 장례비를 미리 모아두기 위해서”라는 것이다. J씨는 이것이 일종의 부모 학대라 생각하고 분을 참지 못해 노인국에 이런 사실을 알리게 된 것이다.

비단 이런 극단적인 경우를 제외하더라도 요즘 소셜 시큐리티 연금을 비롯해 각종 공공 보조금을 받는 노인들이 빠듯한 생활고에 시달리고 있다. 노인들도 친구들을 만나고 외식도 하며 나름 돈 들어갈 데가 솔찮게 많다.

더욱이 즐기는 취미생활이 있다면 젊은 시절 꼬박꼬박 냈던 세금으로 돌려받는 연금이 충분할 리가 없다. 특히 아직 활동이 왕성하지만 은퇴한 기간이 길어지고 있는 60대 후반과 70대 노인들의 경우는 사정이 더 힘든 상황이다.

한 노인 아파트에 거주하는 K씨(72)는 “한달에 600달러의 연금을 갖고 부인과 함께 생활해 나간다. 가끔 차도 끌고나가야 되는데 개스비도 크게 오른 터라 요즘은 특히 돈을 쓸 때 항상 조심스럽다”고 전했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노인들도 결국 지갑을 닫고 불필요한 씀씀이를 줄이고 있을 뿐 아니라 용돈이라도 더 벌기위해 소일거리라도 찾는 이들도 많아지고 있다.

재정 전문가들은 물가가 오르는 속도가 점차 빨라지고 정부의 연금 자원이 점점 고갈되는 상황에서는 미리 미리 은퇴 자금을 계산해 보고 탄탄한 재원을 마련해 놓는 것이 필수라고 조언한다.

이와관련, 사회보장국에서는 홈페이지(www.socialsecurity.gov)를 통해 노후연금을 쉽게 계산해 볼 수 있는 연금계산기를 제공하고 나섰다. 자신의 노후연금을 알아보려면 사회보장국 홈페이지를 방문해 중앙에 위치한 ‘Estimate your retirement benefits!’ 메뉴를 클릭해 들어가거나 곧바로 연금계산 웹사이트(www.socialsecurity.gov/estimator)를 이용할 수 있다.

노후연금 계산을 위해서는 우선 이름, 생년월일, 사회보장번호, 어머니 이름, 그리고 어머니 생년월일을 입력해야 한다. 모든 정보가 사회보장국내의 기록과 일치하면 사회보장국이 보유하고 있는 각 개인의 정보와 연소득이 종합돼 빠르게 노후연금 추정치가 계산된다.
<이경현 기자> namu912@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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