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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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기업들이 몰려온다

2008-08-02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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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사·제약업체 등 잇달아 진출
대형 여행사들도 새 상품 개발 추진

한미 FTA와 무비자협정, 한국 정부의 해외부동산 투자액 상한제 폐지, 한국 내 내수경기 불황의 영향으로 한국 기업의 해외 진출이 활발한 가운데 이들 기업들이 라스베가스 진출을 서두르고 있다.

이들 기업들은 전문성과 특수성을 지닌 대형 업체들로 공략 대상을 미국에 국한시키지 않고 전 세계로 하고 있다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전 세계 47개국 300여미디어 업체에 경제뉴스를 공급하고 있는 ‘에이빙 글로벌 뉴스’(대표 김기대)는 컨벤션과 신기술, 신상품 정보를 현장에서 취득, 영상과 사진, 기사 등을 인터넷을 통해 전 세계에 판매하는 최첨단 미디어 회사로 최근 본사를 라스베가스로 이전했다.

김기대 대표는 본사 이전 동기에 대해 “세계 최대의 컨벤션 도시이자 컨텐츠의 보고인 라스베가스에 진출하게 된 것은 더 많은 정보를 빠르고 정확하게 취득해 전 세계 고객들에게 전달하기 위해서다“라며 ”앞으로 메이저 통신사인 AP와 UP 등에도 정보를 공급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업계에 따르면 한국의 한 제약업체와 아쿠아 관련 연구소도 라스베가스 진출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 네바다주 헨더슨에 용지 확보를 추진중인 것으로 알려진 이들 업체는 한국에서도 최첨단 기술력을 바탕으로 상당한 투자그룹을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한편, 무비자 협정 발효가 초읽기에 들어간 지금 한국의 대형 여행사들도 라스베가스 특수 준비에 발 빠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미 L여행사의 경우 인천-라스베가스-LA, 인천-하와이-라스베가스, 인천-라스베가스-뉴욕 등을 연결한 새로운 패키지 상품을 개발하고 있고 스포츠를 비롯한 각종 연수 프로그램을 병행한 여행상품들도 추진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 영상 프로덕션과 컨벤션 전시설비 업체, 부동산 컨설팅, 건설 특수자재업체, 전광판제작업체, 방재시스템업체, 대형식당 등도 라스베가스 진출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한미 FTA가 비준되면 라스베가스가 한국업체들의 세계 진출 기지로 자리 잡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김문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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