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신세계 와인생산지 대표’ 호주

2008-07-30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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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랑주 에미타주’ 세계 100대 명품 인정

프랑스와 캘리포니아, 이탈리아에 이어 최근 떠오르는 와인 생산국으로 호주를 빼 놓을 수 없다. 호주는 신세계 와인 생산국에 속하는 나라로 세계 5위의 와인 생산국이다. 깨끗한 자연환경에 포도재배에 알맞은 기후까지 와인을 생산하기에 좋은 조건을 두루 갖추었지만 1800년대부터 1960년대까지는 주로 가정용 와인과, 영국 수출용 주정강화 와인만을 만들다 1970년대 들어서면서부터 물질적 풍요가 더해지고 생산기술이 발전하면서 와인 산업이 급성장 하게 된다. 이때부터 일관성 있고 대중적인 품질의 와인과 고품질의 와인을 함께 생산하게 되면서 대표적인 신세계와인 생산지로 인정받고 있다.

‘펜폴드’사 시라즈 품종으로 만든 레드와인
애들레이드 북쪽 ‘바로사 밸리’ 가장 유명


▲호주 와인의 특징
포도 품종은 레드 와인의 경우 카버네 쇼비뇽(Cabernet sauvignon), 시라즈(Shiraz), 피노 누아(Pinot noir), 멀로(Merlot)를 사용하고, 화이트 와인의 경우 샤도네(Chardonnay)와 세미용(Semillion), 리슬링(Riesling), 소비뇽 블랑(Sauvignon Blanc) 등을 사용한다.
이중에서 시라즈는 프랑스의 쉬라(Syrah)와 같은 품종인데, 호주에서 너무 흔하고 인기 없는 품종이어서 돈을 주고도 팔 수 없을 정도였으나 시라즈의 개성을 살리는데 꾸준히 노력해 지금은 호주 레드 와인의 주요 품종을 이루고 있다. 현재는 시라즈(Shiraz)로 만든 펜폴드(Penfolds)사의 ‘그랑주 에미타주’(Grange Hermitage) 와인이 호주 와인의 자존심이라고 표현 될 만큼 인정받는 와인이다.

▲호주 와인의 종류
- 제너릭 와인(Generic Wine): 유럽의 유명한 와인산지(Burgundy, Chablis 등)를 이용해 스타일을 표시하지만 품종은 유럽과 관계없는 것으로 점차 사라지고 있는 추세다. 주로 국내용으로 소비되고 수출용은 드라이 화이트(Dry White), 드라이 레드(Dry Red) 등으로 표시된다.
- 버라이어탈 와인(Varietal wine): 상표에 포도 품종을 표시 하는 와인.
- 버라이어탈 블렌드 와인(Varietal Blend wine):고급 포도 품종을 섞은 와인을 버라이어탈 블렌드 와인이라고 하고, 배합 비율이 많은 것부터 상표에 포도 품종을 표시한다. 품종을 상표에 표시할 때는 표시한 품종을 80%이상 사용해야 하고, 산지명과 빈티지를 나타낼 때도 85% 이상이어야 표시할 수 있다

▲호주의 주요 와인 생산지
호주의 기후는 미국 캘리포니아와 비슷한데 주요 포도 재배지역은 뉴 사우스웨일즈(New South Wales)의 약간 서늘한 지방인 남부지역, 빅토리아(Victoria)와 호주 남부 지역(South Australia)으로 해변의 가장자리에 위치한다. 호주 와인들은 와인 지역을 라벨에 명시하지는 않지만 세계적으로 유명한 지역들이 있는데 바로 뉴 사우스 웨일즈의 헌터 벨리(Hunter Valley) 그리고 남부 지역의 쿠나와라(Coonawarra) 지역 등이다.

△뉴 사우스 웨일즈(New South Wales)
위도 30~35도 사이 시드니 가까운 곳에 위치하며 호주에서 가장 오래된 와인 생산지역으로 호주 와인 생산량의 33%를 차지한다. 유명 양조장으로는 최상급의 샤도네를 생산하는 마운트아담(Mountadam), 이에 못 미치지만 상급의 샤도네를 생산하는 카세그레인(Cassegrain), 레드와 화이트가 모두 훌륭한 레익스 폴리(Lake’s Folly) 그리고 린드만 등이 있다.
- 헌터벨리 하부(Lower Hunter Valley)
기후의 악조건에도 불구하고, 이 지역은 호주에서 가장 유명하며 방문객이 해마다 늘어가는 곳이다. 타이렐스(Tyrrells), 로스베리(Rothbury), 브로큰우드(Brokenwood), 맥윌리엄(McWilliams) 등의 유명 와이너리 등의 출산지이기도 하다.
- 헌터밸리 상부(Upper Hunter Valley)
하부보다는 조금 건조한 기후로 레드보다는 화이트 종의 생산이 이루어지지만, 역시 기후조건이 열악해 좋은 와이너리가 되기는 어려운 곳이다. 로즈마운트(Rosemount)와 레이놀드(Reynolds) 등이 주요 와이너리가 있다.

△빅토리아(Victoria)
호주 남동부 멜버른 근처에 위치한 오랜 전통을 지닌 와인 지역으로 기후와 토양이 유럽과 비슷하다. 이러한 자연조건이 유럽에서 건너온 이주자들을 정착시킨 요인이 되었는데 호주에서 두 번째로 많은 126개소의 양조장이 있으며 정상급의 레드, 화이트, 발포성, 포트와인을 생산한다. 이곳의 또 다른 특징은 주의 한 쪽 끝부터 다른 한 쪽 끝까지, 그리고 그 사이 사이에도 포도 재배가 가능하다는 것이다. 윈스(Wynns), 브라운 브라더스(Brown Brothers), 린드만(Lindemans) 등이 유명하다.

△남부 오스트레일리아(South Australia)
호주 와인의 60%가 생산되는 곳으로 저급에서 고급, 포트, 셰리, 브랜디까지 모든 종류의 와인을 생산하며 세계 100대 와인에 당당하게 끼는 ‘그랑쥬 에미타주’(Grange Hermitage)가 생산된다.
- 바로사 밸리(Barossa Valley)
호주의 와인 생산지역 중 가장 오래되고 유명한 지역. 애들레이드의 북쪽에 위치하고 있으며, 오랜도(Orlando)나 펜폴드(Penfolds) 등의 거대한 와이너리의 발산지이기도 하다. 바로사 밸리의 와인은 대체로 품질이 좋고, 믿을 만하다는 평을 듣고 있으며 ‘호주의 나파 밸리’라고 불리기도 한다.
- 쿠나와라(Coonawarra)
남부 호주의 가장 남쪽에 위치하여 기후가 서늘하고 질 좋은 토양(terra rossa soil)이 있어, 고품질의 와인이 생산된다. 주요 와이너리로는 윈(Wynns), 레콘필드(Leconfield), 펜리(Penley), 하디(Hardy), 펜폴드(Penfolds), 로즈마운트(Rosemount), 페탈러마(Petaluma)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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