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유가 인하 마냥 좋은 일은 아냐“

2008-07-25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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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름값 하락→ 산유국 캐나다 수출 감소

▶ 원유가 올해말 100달러로 ‘뚝‘

24일 정오(동부 기준) 현재 원유가격이 배럴당 125달러 선으로 2주전의 147달러에 비해 큰 폭으로 하락했다.

운전자들에게는 이같은 휘발유 가격 인하가 반가운 소식이겠지만 수출업계에는 그다지 듣기 좋은 이야기는 아니다.

캐나다수출진흥청(EDC)은 24일 자료를 통해 “산유국인 캐나다는 주요 수출품목인 유가가 인하하면서 수출액도 크게 감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DC는 “기름값이 가파르게 상승한 만큼 하락 속도도 빠를 것”이라면서 국내 수출액도 올해 1% 감소하고 내년에는 4.2%까지 떨어진다고 내다봤다.

EDC의 피터 홀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올해 수출 진작의 상당 부분이 실제 수출력 강화 덕분이라기 보다는 원유와 같은 국제 원자재 가격 폭등에 그 원인이 있다”며 “이 인상분을 제거한다면 올해 수출액은 4% 하락한다”고 밝혔다.

EDC는 앞으로의 유가 동향에 대해서도 올해 말까지 100달러 선까지 떨어지고 내년에는 84달러까지도 내려간다고 전망했다.

/이광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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