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화성시-버나비시 자매도시 추진

2008-07-25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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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교육 분야에 특화된 결연”

본국 경기도 화성시(시장 최영근) 자매도시 추진 방문단이 버나비시를 방문했다. 조성행 환경산업국장을 포함한 국제교류통상 담당 등 5명의 방문단은 23일 낮 입국해 3박4일 일정으로 버나비시 측과 협의하고 제휴 의향서를 교환했다.

시장을 대신해 버나비를 방문한 조 국장은 “시의 중요한 목표가 글로벌 인재 양성”이라며 “이번 방문을 계기로 양 도시간 인적 교류를 확대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조 국장은 “자매도시 결연 방식이 일반적 교류에서 특정분야에 집중하는 형식으로 바뀌고 있다”며 화성시는 교육 관련 분야를 이번 교류의 주목적으로 삼고 있다고 전했다.


실무를 담당한 국제교류담당 박미랑 계장은 “화성시는 평생학습도시 설립 등 교육 관련 사업에 연200억원의 예산을 투입하고 있다”며 “학생뿐 아니라 교사끼리의 교류도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화성시는 이를 위해 버나비 소재 대학 졸업자들을 화성시내 각급 학교에 언어 전담 교사로 취업시키는 한편 버나비시가 주최하는 여름 캠프에 학생을 보내고 화성시가 준비하는 영어캠프에 버나비 출신 강사진을 도입하는 등 교류의 물꼬를 트기로 하고 버나비 교육청과 제휴의향서도 교환했다.

데릭 코리건(Derek Corrigan) 버나비시장도 자매결연에 적극적인 의사를 밝혔다.

코리건 시장은 “버나비시와 화성시는 대도시 주변에 자리잡고 있다는 지정학적인 면을 비롯해 바이오텍 등 첨단산업을 유치하고 있다는 점에서 그 배경이 비슷하다”며 BC와 경기도의 자매결연 못지 않게 소속 시끼리의 교류도 중요하다”고 자매결연 추진을 환영했다.

코리건 시장은 또 “버나비 주민들의 추진력이 대단해 자매결연 성사가 순조로울 것”이라고 예측하며 내년중 사절단과 함께 화성시를 방문하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버나비 교육청의 한 관계자도 “한국은 교육청와 시의 업무영역이 다르기 때문에 버나비의 교육 관련 업무 모두가 적용될 수는 없겠지만, 화성시에도 교육을 담당하는 부서가 별도로 존재하므로 한국의 현실에 맞게 전달하게끔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화성시 사절단 일행은 방문 첫날 저녁 메트로타운 힐튼호텔에서 버나비시가 주최한 오찬에 참석해 밴쿠버 총영사관, BC한인협동조합실업인협회 관계자와 함께 한 후 다음날 센트럴 파크에 있는 한국전 참전비에 헌화하고 버나비 교육청, 사이먼 프레이저 대학(SFU) 및 BCIT를 방문해 교육 분야의 교류에 대한 구체적인 의견을 교환한 후 24일 저녁 버나비시 하트하우스에서 제휴 의향서 조인식을 가졌다.

/이광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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