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입양가정 간 정보ㆍ경험 공유

2008-07-23 (수)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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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양아 및 입양가족 네트워크 연례 모임

한국 방문상품도 소개


올해로 10회 째를 맞는 한인미국입양아및입양가족네트워크(Korean American Adoptee Adoptive Family Network, 이하 KAAN)의 연례 컨퍼런스가 지난 18일부터 20일까지 3일간 시카고 오헤어 윈담 호텔에서 개최됐다.

’우리가 함께 지닌 것을 보자’를 주제로 재미 한인 입양인과 그 가족, 입양 단체 관계자 등 200여명이 참가한 이번 행사는 지난 10년 동안 달성한 입양 한인 커뮤니티의 성과를 기념하는 형식으로 진행됐다. 또 한국에 대해 배우는 한편 입양인들이 직접 전하는 체험담을 통해 입양된 자녀와 부모들이 다중 문화 및 인종 문제를 다루는 방법도 논의됐다.

첫날인 18일에는 주로 어색함을 없애는 만남의 시간 및 한국 방문 경험담을 발표하는 자리가 마련됐으며 이튿날에는 입양 관련 윤리와 심리학, 친부모를 만난 체험 등이 발표됐다. 또 미국의 입양 가정과 한국의 친부모와의 관계 설정, 아시아계 미국인으로서의 정체성 찾기, 한국의 친부모 찾는 법 등 입양인 및 입양 가정에 직접적으로 도움이 되는 강의도 진행됐다. 특히 19일 점심과 저녁 시간에는 KAC 제인 리 권 회장, 한인교육문화마당집 베키 벨코어 사무국장 등 시카고 출신 한인 2세와 입양인들이 초청돼 자신의 경험을 진솔하게 전달하기도 했다. 마지막 날인 20일엔 입양 관련 각종 연구 결과를 발표하는 등 다소 학술적인 세미나가 진행된 뒤 폐막식이 실시됐다.

KAAN 크리스티 윈스턴(51, 캘리포니아) 사무총장은 입양 자녀들이 자신의 정체성을 바로 인식하고 한국에 애정을 가질 수 있을 때 미국 사회에도 더 큰 기여가 가능하다며 입양 가정끼리 정보를 나누고 서로에 대한 이해를 통해 입양한 한국 자녀들을 보다 잘 지원하는 한편 미국 내 한인 커뮤니티와도 좋은 관계를 맺고 한국을 가까이 하고자 하는 게 KAAN의 목표라고 밝혔다.

이번 행사에서는 한국관광공사(KTO) 시카고 지사가 한국 홍보부스를 운영하면서 입양인 및 그 가족들에게 새로운 한국 방문상품을 소개, 눈길을 끌기도 했다. 관광공사와 입양인 출신 미영 레포어 씨가 공동 개발한 이 상품은 성인 입양인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한국 내 주요 관광 명소를 소개하는 것이다. 보스턴 한인 입양인 단체 회원인 레포어 씨는 입양인의 고국 방문 시 서울, 부산 등 대도시를 주로 찾게 될 뿐 제주도나 설악산 등 유명 관광지에 가볼 기회는 극히 드물다며 가족 찾기 목적이 아닌 휴양이나 레저 등의 이유로 방문하는 입양인들에겐 좋은 상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KANN은 양육 과정에서 정체성 혼란으로 고민하는 자녀들에게 도움을 주기 위해 비슷한 처지의 미 양부모들이 모여 지난 1992년 결성한 단체다. 현재 한국 어린이를 입양한 2500여 미국인 가정이 회원으로 참가하고 있다. 이 단체에 따르면 2008년 6월 현재까지 미국에 입양된 한국 아동의 수는 모두 십만여 명이며 이들을 입양한 가족의 수는 미국내 200만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봉윤식 기자
feedpump@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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