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새크라멘토 공무원 뇌물 수수로 체포

2008-07-21 (월)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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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도계량기 뒷거래로 사무실 파티, 골프 대회 상품 구입

새크라멘토시 공익사업국에 근무하는 케네쓰 존 기랄드가 뇌물 수수혐의로 FBI(연방조사국)에 체포되었다고 새크라멘토 비가 보도했다. 새크라멘티 카운티 셰리프국 대변인인 셰런 초우가 기랄드가 현재 2만5,000달러의 보석금을 내고 풀려난 상태라고 밝혔다. 23일 수요일 오전 10시 30분에 새크라멘토 수피리어 법원에서 그에 대한 재판이 있을 예정이다.

시 유틸리티 창고의 물품 구매와 관리를 담당한 기랄드는 베이 지역의 딜러인 셸던 A. 모리스로부터 2,000달러 상당의 컨테이너와 백달러짜리 홈디포 상품카드를 받은 혐의로 기소되었다. 모리스에게서 2만5,000달러를 현찰로 받고 지난 1월 연방법원에서 유죄판결을 받은 배리 C. 홀랜드는 아직 형이 확정되지 않았다.

기랄드는 조사관과의 인터뷰에서, 자신은 사용한 미터기를 팔도록 모리스에게 전화를 한 직원들 중 한 사람이며, 모리스로부터 받은 이백달러의 수표와 칠백오십이달러 육십칠센트의 수표는 사무실의 크리스마스 파티를 준비하고 직원들이 주최하는 골프 대회의 상품인 플랫 패널 텔레비젼을 구입하는데 쓰였다고 말했다고 한다.

시는 2월 15일에 기랄드를 해고조치했으며 당시 서류에는 “새크라멘토시의 자산을 개인적 용도로 도난하고 판매”했다고 기재되어 있다.
시 당국은 어시스턴트 시 매니저인 마티 핸맨을 통해 “이 문제를 대단히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으며, 조사과정에 필요한 법 집행을 지원하겠다.” 고 밝혔다.

연방조사국에 의하면, 시의 공무원들은 오랜 기간동안 모리스와 같은 딜러들이 야적장에서 수거한 시의 수도 계량기들을 다시 팔아 이익을 취하는 것을 묵인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한다. 이러한 과정에서 생긴 이익이 유틸리티 디파트먼트의 크리스마스 파티나 골프 토너먼트 상품에 쓰인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한편, 기금 마련을 위해 공익사업국 직원들이 주최하는 골프 토너먼트의 수익금 일부는 비영리 단체인 청소년 골프 협회, 퍼스트 티 오브 그레이터 새크라멘토로 전달하도록 규정되어 있으나, 골프협회 관계자는 적은 금액의 기부를 몇 건 찾아냈을 뿐 자신들이 수혜자로 지정된 줄도 몰랐다고 했다. 이에 대하여 유틸리티 디파트먼트의 데이빗 필립스는, 2007년에는 수표를 써 놓고 전달하는 것을 잊었고, 2008년 6월 7일에 개최된 토너먼트에 대해서는 수표 쓸 시간이 없었기 때문이라고 해명했다.


새크라멘토시에서 실시한 유틸리티 디파트먼트 감사결과에 의하면, 사천오백개의 수도 계량기가 부족하며 그 가치는 대략 백삼십만달러에 달한다. 시는 전문가를 고용하여 보관 중인 계량기에서 없어진 부분이 있는지를 검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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