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국내 휴대폰 사용률 낮은 이유는?

2008-07-22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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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음질차이와 높은 이용료 때문

▶ 3.5년마다 전화기 교체

국내 휴대전화 가입자 수가 다른 선진국과 비교할 때 크게 적은 편인 것으로 조사됐다.

시장조사기관 TNS 캐네디언 팩트社가 21일 공개한 ‘세계 휴대전화 사용자 현황’에서 국내 16세에서 60세 사이 조사 대상자 10명중 6명만이 휴대전화를 사용하는 것으로 집계돼 조사 대상 30개국의 평균 80%를 크게 밑돌았다.

한국을 포함해 세계 1만6,000여 소비자를 대상으로 조사한 보고서에서 영국의 경우 97%, 이웃 나라 미국도 90%의 휴대전화 사용률을 기록했다.


TNS의 마이클 엔나모라토 부사장은 “국내 유선전화 사용요금이 비교적 저렴한 편인데다 많은 이들이 유선전화의 통화품질을 휴대전화보다 월등하다고 생각한다”고 낮은 이동전화 사용률의 이유를 설명했다.

현재 휴대전화가 없다고 대답한 이중 30% 이상이 앞으로 1년 이내에 휴대전화를 가질 계획이 없는 ‘거부자’ 집단에 속해, 기술적 수준이 아직 뒤떨어져 있는 멕시코및 베트남의 ‘거부자’ 비율과 비슷한 수준으로 파악됐다.

하루가 멀다하고 새 전화기가 시장에 쏟아져 나옴에도 불구하고 평균 사용기간이 3.5년으로 세계에서 한 전화기를 가장 오래 사용하는 나라로 기록됐다. 미국과 영국, 호주의 단말기 평균 보유 기간은 2.5년이다.

캐나다 휴대전화 소비자들의 또 다른 특징 중 하나는 소비 패턴의 양극화다. TNS는 “최신 첨단 기기를 갖고 싶어하는 인구와 3년 계약기간동안 단말기 한 대로 버티는 ‘구식’사용자가 양극화된 상태”로 시장을 설명했다.

/이광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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