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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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 심어주는 학용품

2008-07-21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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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 학용품 나눠주기 주인공 팀 조 대위 휴가로 일시귀국

“전쟁으로 고통을 겪고 있는 이라크의 안정과 참전 군인 및 가족들을 위해 기도해 주세요”

이라크에 참전중 휴가로 일시 귀국한 팀 조 대위(Timothy Cho)는 먼저 이라크의 가난한 국민과 어린이들을 위해 기도해 줄것을 부탁했다.


작년 12월 이라크에 파병되어 현재 바그다드 북쪽 12마일 지점의 재건팀에서 근무하고 있는 팀 조 대위는 16일 “이라크의 전체상황은 많이 안정되어 있다”고 밝히고 그간 이라크의 어린이들을 위해 학용품을 보내준 것에 고마움의 뜻을 전했다.

90년 초등학교 3학년 때 이민 와 자신이 신앙생활을 했던 오클랜드 한인연합감리교회(담임목사 이강원 목사)의 수요예배 간증에서 팀 조 대위는 “학용품은 자신이나 교회의 이름을 내기 위해서가 아니라 어려운 상황에서 공부를 하고 있는 이라크 전쟁터의 어린이들에게 희망을 심어주기 위한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연필 한 자루 공책 1권 등 작은 학용품 하나가 전쟁 가운데 있는 어린이들에게는 큰 소망을 심어줄 수 있다면서 오는 9월말까지 계속 지원하여 줄 것을 호소했다.

의사와 교육자, 엔지니어 등 15명에서 20명으로 구성된 재건팀은 관할지역 내 초·중학교를 방문해 필요한 물품을 공급하고 있는데 학생들이 학용품이 부족하여 공부를 제대로 못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전했다.

오클랜드 연합감리교회는 지난 4월 팀 조 대위가 오클랜드에 거주하고 있는 부모에게 학용품이 필요하다는 편지를 보낸 사실을 알고 교인들이 뜻을 모아 연필과 지우게, 공책 등 100세트를 우편으로 보낸 바 있다.

조 대위는 교인들이 정성을 모아 보낸 학용품을 관할지역 내 학생들에게 나눠주자 그들이 기뻐하던 표정을 잊을 수 없다고 말했다.

간증이 끝난 후 이강원 담임목사는 “이라크에 전쟁이 끝나고 하루빨리 평화가 오기를 바란다”면서 참석 교인들과 함께 이라크와 조 대위를 위해 기도했다.
<손수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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