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대위서 민족혼 되살린다
2008-07-19 (토)
라스베가스 한인사회의 최대 이벤트중의 하나인 ‘청소년 민속예술제’가 오는 21일 오후 7시부터 UNLV 햄홀에서 개최된다.
이번 행사에는 민족학교 학생들의 민속공연과 교회 시니어들의 축하공연, 이정임 무용단의 찬조출연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준비되어 있으며, 타민족을 위하여 영어로도 함께 진행될 예정이다.
올해로 25번째 행사가 되는 이 예술제는 지난 1981년 당시 순복음 라스베가스교회의 김종기 목사가 ‘성탄의 밤‘이라는 교회행사를 준비하면서부터 시작됐다.
대학에서 음악을 전공한 고 김종기 목사는 음악을 통해 교인들과 외국인 배우자들, 2세들간 대화를 이끌어 영성을 함께 나누었는데, 특히 자라나는 청소년들에게 한국인으로서의 정체성을 심어주고 올바른 가치관과 신앙을 가진 성인으로 양육하기 위해 민족학교를 설립하고 지금의 ‘청소년 민속예술제’로 발전시켜왔다.
현재 이 교회 담임목사이자 민족학교 교장인 강일진(사진)목사 또한 청소년시절 이 예술제에 적극 참여했던 대학생이었다. 강 목사는 “고 김종기 목사님께서 시작하신 ‘청소년 민속예술제’를 통해 수많은 2세들이 자신들이 한인이라는 정체성을 갖게 되었고 긍지를 품게 됐다”며 “제 자신 역시 한인 1.5세로서 이 행사를 준비하면서 한국에 대한 여러 가지를 배우고 다시 한 번 긍지를 다지게 됐다”고 말했다.
이 행사의 홍보를 맡고 있는 김진선 집사는 “이번 행사를 통해 한인 뿐 아니라 라스베가스에 살고 있는 모든 민족들에게 각 민족들에 대한 역사와 문화 및 뿌리교육이 제대로 이루어져 모든 민족들이 올바른 민족 정체성을 확립하고 자기 민족에 대한 긍지를 품게 되기를 바란다”고 행사의 취지를 설명했다.
강일진 목사는 “미국은 모든 세계 이민자들이 이곳에서 자신들의 역사와 문화 및 뿌리를 자유롭게 표현할 수 있기 때문”이라며 “보다 많은 한인들이 참석해주길 바란다”고 부탁했다.
문의 (702)453-1223
<김문집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