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국내 출생 대학졸업자가 취업 우선

2008-07-19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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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학위 수여 지역에 따라서도 큰 차

▶ 통계청‘이민자 취업 보고서’

캐나다에서 대학을 졸업한 이민자라도 같은 수준의 국내출생자에 비해서는 취업이 더욱 어렵다는 통계가 나왔다.

연방통계청이 18일 발표한 ‘이민자 취업실태 보고서’에서 2002년부터 2007년까지 캐나다로 이민온 25세에서 54세 사이 대졸자를 분석한 결과 학위 수여 지역에 상관없이 모든 지역 출신자가 국내 출생자보다 낮은 취업률을 보였다.

캐나다에서 태어난 사람은 대학 졸업후 10명중 9명 이상이 직장을 얻었으나 미국 대학을 졸업한 이민자는 77.8%, 국내 대학 졸업 이민자 75.3%, 유럽 소재 대학 졸업 이민자 73.8%, 아시아 소재 대학 졸업 이민자 65.5% 였으며 아프리카 소재 대학 졸업자는 50%에 머물러 같은 이민자라도 졸업 지역에 따라 큰 차이를 보였다.


특히 최근 5년 동안 절반 이상의 이민자가 대학졸업자지만 이들의 낮은 취업률에 대해서는 그동안 다양한 분석이 있었다.

외국 경력 불인증, 언어 장벽, 일천한 국내 경험, 캐나다 노동 시장에 대한 낮은 이해가 꾸준히 문제점으로 지적돼왔는 데 이번 보고서의 특징은 앞의 사례와 더불어 출생지와 학위 수여지에 따라서도 취업률이 차이난다는 점을 밝힌 것이다.

낮은 취업률을 설명하는 데 새로운 분석도 나왔다.
국내 대학을 졸업한 이민자 경우 국내에서 출생해 학업을 마친 경우보다 평균 5세 이상 낮다.

이민자의 나이를 검토할 때 이들의 캐나다 사회 경험이 국내출생자보다 낮을 수밖에 없고 이 부분이 취업에 영향을 미친다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또한 국내출생자는 일과 학업을 병행하는 데 반해 이민자들은 학업기간에는 취업을 기피하는 것도 취업에 장애가 된다고 보고서는 밝혔다.

취업이 어려워지면서 다시 학교로 돌아가는 사례도 빈번하다. 이미 대학을 졸업한 이민자 5명중 1명이 다시 학업을 시작했다.

이는 학사 학위 수여후 다시 공부하는 국내출생자가 15명 중 1명 꼴인데 비해 훨씬 높은 수준이다. 캐나다에서 대학을 졸업한 이민자의 경우 그 비율이 3명 중 1명 꼴로 더욱 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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