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BC의협, ‘성추행 진료‘ 확대조사키로

2008-07-19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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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찰중 성기 노출하고

▶ 산부인과 검사중 데이트 신청도

최근 의사들이 진찰 과정에서 성추행한 사례가 잇따라 발생하면서 BC의사협회(College of Physicians and Surgeons of BC, 의협)가 진상조사를 확대키로 했다.

의협은 2일 발표한 연례보고서를 통해 2007년 동안 내부 위원회에서 모두 24명의 의사가 관련된 28건의 성추행 신고를 검토했다고 밝히며 이중 9명의 의사가 저지른 14건에 대해 ‘있어서는 안되는 행위’라며 1명을 협회로부터 영구 제명하고 5명은 일정기간 정직 시키기로 했다. 3명은 이미 문제가 불거지자 진료를 중단했거나 앞으로 진료를 하지 않기로 의협과 합의한 상태다.

성추행이 밝혀져 7,500달러 벌금과 함께 영구 제명된 사례를 보면 뉴 웨스트 민스터에 개원한 팀콤우(Tim Kom Wou)씨는 지난 2004년 진찰 도중 2명의 각각 다른 환자에게 본인의 성기를 노출한 사실을 인정했다.


또 메이플 릿지 한 개인병원의 디파쿠마 발라바이 파티다(Deepakkumar Vallabbai Patidar)씨는 여성 간호사의 도움 없이 혼자 여성 환자의 성기 검사를 하는 도중 데이트를 신청하고 진료가 끝난 후에도 이 환자에게 전화를 걸어 재차 데이트를 강요하는 등 환자가 심한 성적 수치심을 느끼도록 한 사실이 적발됐다. 이 의사는 5,000달러의 벌금과 함께 18개월 동안 정직 처분 당했으며 정신과 상담과 치료, 평가를 받아야 한다.

의협의 모리스 밴안델 박사는 “BC에거 진료하는 약 1만명의 의사 중 부적절한 의료진이 있다면 앞으로 추가 조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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