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골이 깊어진 BC 주택시장

2008-07-17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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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광역밴쿠버 매물 53% 증가

▶ 10집 당 겨우 1집만이 팔려

전국 최고 수준의 부동산 가격을 기록하던 BC주 부동산의 부진이 장기화되면서 매매가 2002년 수준으로 떨어졌다.

BC부동산협회(BCREA)가 16일 발표한 ‘월별 주택 거래 현황’에서 6월 거래액은 MLS 등재 기준으로 1년 전에 비해 34% 줄은 33억1,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한달 동안 거래된 물량도 7,133채(▼36%)로 역시 큰 폭으로 줄었다.

반면 시장은 매물의 급증으로 넘치고 있다. 광역밴쿠버 경우 상반기 기준 1만9,347채가 리스팅돼 2007년 같은 기간(1만2,646채)에 비해 53%가 늘었다. 캠룹스와 오카나간의 경우 거의 2배 가까이 매물이 크게 늘었다.


실제 거래로 이어진 경우도 크게 줄었다. 광역밴쿠버는 매물대비거래율이 34.3%에서 12.8%로 내놓은 10집 당 겨우 1집만이 팔린 것으로 조사되고 있다.

BCREA 카메론 무어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시장에 대한 불안과 집 구매 여력이 줄어들면서 집을 사려는 수요 역시 감소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무어 이코노미스트는 “팔려는 집이 점점 많아지지만 이 시기에 집을 구입하려는 사람은 그 수요가 한정돼있어 본격적인 매수자시장으로 진입했다”고 설명했다.

상반기동안 거래된 주택 물량을 계절적 요인을 감안해 조정하면 4만2,907채로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22% 줄었다.

단, 매매평균가는 47만3,536달러로 10% 가까이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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