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트와센 주민 “화났다”

2008-07-15 (화)
크게 작게

▶ BCTC 고압선 설치작업 끝까지 반대

▶ “시위자 연행” 법원판결에 강력항의

BC전력회사(BCTC)가 빅토리아 아일랜드로 전력을 공급하기 위해 트와센 지역에 고압선을 설치하려는 것과 관련, 지역주민들의 반대 목소리가 거세지고 있다고 11일 CBC가 보도했다.

이 가운데 BCTC는 전력 공급 프로젝트를 물리적으로 방해하고 있는 트와센 지역 주민들에 대해 경찰이 시위자들을 체포할 수 있도록 법원이 승인해 줄 것을 강력히 요구하고 나섰다.

이에 따라 지난 10일 밴쿠버 법원에서는 BCTC의 요구에 대한 법원의 판결을 앞두고 지역 주민 100여명이 몰려와 거세게 항의하는 촌극이 벌어졌다.


지역 주민들의 이 같은 반발은 지난달 BC 대법원이 BCTC의 프로젝트에 대해 합법적이라는 판결을 내리면서 거세지고 있다.

트와센 주민 티나 라이언과 데비 맥브라이드는 이날 밴쿠버 남부지역 주민들이 BCTC에 의해서 건강상에 위협을 받고 있다고 판사에게 밝혔다.

그러나 제프레이 코우퍼 BCTC 변호사는 트와센 주민들이 회사측의 작업현장에서 파괴행위를 벌이고 있고 작업하는 인부들을 위협하고 작업을 못하도록 방해하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더 이상의 갈등이 일어나지 않도록 경찰이 시위자들을 체포할 수 있도록 허락해 줄 것을 판사에 요청했다.

이에 대해 판사는 필요하다면 경찰이 시위자들을 체포할 수 있도록 허락한다고 판결했다.
판사의 이 같은 결정에 트와센 지역 주민들은 법원 밖에서 거센 항의시위를 벌였으며 트와센 주민 라이언은 다음에 무슨 일이 일어날지 우리는 알 수 없다며 계속해서 BCTC의 작업을 못하도록 할 것임을 시사했다.

라이언은 지역 커뮤니티를 위해서 끝까지 싸우겠다면서 이번 싸움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고 밝혔다. 라이언은 BCTC와 주 정부가 민주주의를 부정하고 있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이와는 반대로 BCTC는 이번 법원의 명령에 대해 긍정적으로 반응하면서 법원의 명령은 곧 회사의 직원과 장비들을 보호하라는 의미라고 밝혔다.

카테고리 최신기사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