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레리아 타티쉬바 양 가난때문에 선수생활 위기
2008-07-14 (월)
“한국계 기대주 키워 주세요”
“세계적인 테니스 선수가 되고 싶어요”
전미 테니스 협회(USTA) 동부지역 16세 이하 여성 디비전 랭킹 9위인 발레리아 타티쉬바(15)양은 우크라이나 태생 한국계 미국인으로 차세대 테니스 기대주다.
우크라이나 국적의 아버지와 한국계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타티쉬바 양은 7살 때 테니스에 입문했으며 지난 2003년 가족과 함께 미국에 이민왔다.
도미 직후 USTA 동부지역 12세 이하 여성 디비전에서 당당히 랭킹 3위에 올라 테니스 차세대 기대주로 떠올랐지만 부모님이 경제적인 어려움에 처하면서 선수생활에 위기를 맞았다. 경기불황으로 보석상에서 일하는 아버지의 소득이 줄어들면서 어머니까지 의료보조원으로 나섰지만 4가족이 생활하기에도 빠듯해진 것.
다행히 1년 6개월 전 자신의 재능을 아까워한 테니스 아카데미의 존 테일러 코치를 만나면서 테니스 라켓을 다시 굳게 잡았지만 각종 대회 참가를 위한 다양한 지원이 필요한 상태이다.
테일러 코치의 무료지도로 주 6일 하루 3시간씩 키세나 팍과 앨리폰드 팍, 코로나 메도우팍 등의 퍼블릭 코트를 돌며 맹훈련을 받고 있는 타티쉬바 양은 현재 전국대회를 넘어 세계무대 진출을 꿈꾸고 있다.
프로테니스 선수로 활동하다 은퇴, 25년째 코치로 활동하고 있는 존 테일러씨는 “발레리아 타티쉬바는 장래가 촉망되는 테니스 선수로 테니스를 사랑하는 것은 물론 근성도 뛰어나 실력이 일취월장하고 있다”며 “테니스 선수로 대성하기 위해서는 적지 않은 경비가 드는데 가정형편이 어려운 상황이라 안타깝다”고 밝혔다.
존 테일러 코치는 이어 “전국대회 및 세계무대 진출을 위해서는 다양한 원정경기에 참가해야 하는데 이를 위한 경비마련이 절실하다. 또한 실내 레슨을 받아야 하는 겨울철 코트 사용료도 미리 준비해야 한다”며 “장래가 촉망되는 한국계 차세대 테니스 기대주를 키운다는 마음으로 타티쉬바양에 대한 한인사회의 적극적인 관심과 지원을 기대 한다”고 덧붙였다.
엄마가 해준 김치와 막국수를 가장 좋아한다는 타티쉬바양은 현재 명문사립학교 드와이트 스쿨 10학년에 재학 중으로 학업성적도 우수해 전액 장학금을 받고 학교에 다니고 있다.
타티쉬바양 지원문의 646-734-6238(모친 타이시아 김).
<이진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