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여전히 미흡한 ‘발목괴담’ 수사

2008-07-11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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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밴쿠버 경찰, 수사 중간보고

지난 1년새 사람의 발목이 5차례나 밴쿠버 인근에서 발견돼 세계의 주목을 받고 있는 가운데 밴쿠버 경찰이 사건에 대한 중간조사결과를 발표했다.

10일 오전10시 40여명의 취재진이 모여든 가운데 밴쿠버경찰청사에서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경찰은 발견된 5개의 발목중 2개는 동일인의 것으로 파악됐다고 공개하며 단 이 사람의 신원은 여전히 파악하지 못한 상태라고 말했다.

경찰은 이번 사건과 관련해 모든 실종자 자료를 검토하고 있다며 현재까지 남성 243명과 여성 159명의 실종자 중 발목의 주인이 아닌 것으로 확인된 130명은 수사 대상에서 제외했다고 밝혔다.


발견된 신체에서 공통적으로 기구나 연장을 사용해 절단한 흔적이 보이지 않음에 따라 경찰은 자연적으로 신체에서 분리된 것으로 보고 있지만 누군가 절단했을 가능성도 여전히 놓지 않고 있다.

첫 번째 발목은 2007년 8월20일 조지아 해협에 있는 제다이다 아일랜드에서 발견됐으며 가장 최근에 캠벨 리버에서 6번째 발목으로 신고된 것은 누군가 동물의 뼈를 운동화에 넣은 장난으로 밝혀져 수사진을 허탈하게 했다.

현재까지 4개의 오른발목과 1개의 왼발목이 모두 운동화에 신겨 해안과 물에 떠 있는 채 인근을 다니던 지역주민들에 의해 발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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