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와인 평론가 파커 추천 가주산 ‘소비뇽 블랑’

2008-07-09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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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빈티지’ 1~2년내 최고의 맛 선사

와인하면 프랑스의 보르도와 부르고뉴를 떠올리겠지만 사실 우리가 살고 있는 캘리포니아도 세계적인 와인 산지다. 프랑스산 보르도와 부르고뉴에 밀려 빛을 발하지 못하던 캘리포니아 와인이 하룻밤에 스타가 된 것은 바로 1976년 파리에서 열린 와인 대회 이후다. 이 대회에서 나파밸리의 스태그즈 립산 카버네 소비뇽 73년산은 프랑스의 그 유명한 무통 로스차일드를 제치고 최고의 와인으로 뽑힌 것이다. 이로부터 30년 후인 지난 2006년 캘리포니아 와인은 프랑스 보르도와의 재대결에서 압승을 거두면서 최고의 와인산지로서의 명성을 다시 한 번 굳힌바 있다. 여름이라 레드 와인보다는 상큼하고 시원한 화이트 와인이 더욱 어울리는데. 세계 최고의 와인산지인 캘리포니아산 화이트 와인으로 깊어가는 여름밤을 장식해볼까. 세계적인 와인 평론가인 로버트 파커가 손꼽은 최고의 캘리포니아 산 소비뇽 블랑 5종류를 소개한다.


와인 평론가 로버트 파커.


세미옹·샤도네·비오니에 블렌딩

▲베린저 알루비움 블랑 2006년산(Beringer 2006 Alluvium Blanc)-90점.
소비뇽 블랑(Sauvignon Blanc)과 세미옹(Semillon), 약간의 샤도네, 여기에 빈티지에 따라 비오니에(viognier)까지 블렌딩한 와인으로 차별화 된 독특함을 느낄 수 있다. 드라이한 미디엄-풀 바디 와인으로 앞으로 1~2년 안으로 마시면 가장 맛이 좋을 것이다. 16달러.

잘 익은 과일의 달콤함 맛 뛰어나

▲드라이 스턱 소비뇽 블랑 로즈메리 블록 2006년산(Dry Stack 2006 Sauvignon Blanc Rosemary’s Block)-93점
베넷 밸리산 와인으로 꿀에 절인 시트러스와 정교한 파인애플, 레몬 그래스 향이 센세이션을 일으킨다. 잘 익은 과일의 달콤함과 농익음이 강렬한 느낌으로 아주 뛰어난 와인이다. 20달러.

비오니에 4% 함유 과일 맛 풍부

▲아라우호 에스테이트 와인 소비뇽 블랑 2006년산(Araujo Estate Wines 2006 Sauvignon Blanc)-92점
구하기가 하늘의 별 따기 만큼 어려운 와인으로 비오니에(viognier)가 4% 들어가 있어 뛰어난 아로마를 선사한다. 풍부한 과일 맛이 가득한 미디엄-바디 와인으로 복합적이면서도 다양한 성격을 지닌 변덕쟁이 여성을 연상시키는 와인이다. 내년이나 다음해 마실 것을 권한다. 40달러.

멜론과 꿀에 절인 시트러스 맛

▲세이지 소비뇽 블랑 2006년산(Sage 2006 Sauvignon Blanc)
첫 인상은 또 하나의 천재적인 와인을 발견한 느낌으로 역시 구하기가 하늘의 별따기다. 놀라울 만큼 잘 익고 리치하며 자극적인 멜론과 꿀에 절인 시트러스의 맛이다. 미디엄-바디 와인으로 텍스처는 물론 맛의 풍부함이 살아있다. 25달러.


꽃·멜론·풀향 어우러진 아로마


적당한 산미와 거부할 수 없는 미네럴의 맛이 풍부한 스팟스우드 소비뇽 블랑 2006년산은 1~2년 사이 즐기면 최고의 맛을 즐길 수 있다.

▲스팟스우드 소비뇽 블랑 2006년산(Spottswoode 2006 Sauvignon Blanc)-90점
풍부한 맛과 향으로 성공 대로를 달려온 와인으로 꿀에 절인 그레이프 프룻과 꽃, 멜론, 풀 향이 어우러진 사치스러울 만큼 화려한 아로마를 자랑한다. 적당한 산미와 거부할 수 없는 미네럴의 맛이 풍부해 1~2년 안에 즐기면 최상의 기쁨을 누릴 수 있을 것이다. 32달러.


<홍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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