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한국일보는 친정 같아요”

2008-07-07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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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밴쿠버서 공연한 성악가 한국화 인터뷰

“제가 중국 공산치하에서 자유주의 세계로 나올 수 있도록 도와준 데는 한국일보의 역할이 컸습니다.”

미주 한국일보 후원으로 지난 1985년에 처음 미국공연에 나섰다는 한국화 씨는 미주 9개 주 공연을 통해 중국과 전혀 다른 모습을 보면서 “미국이 천당이라는 생각을 갖게됐다”고 회고했다.

한 씨는 그후 1988년 한국 88올림픽때 초청 받아 한국에서 공연을 갖고 이어 한국일보의 초청으로 다시 한국 땅을 밟으면서 자유세계로 진출해야겠다는 의지를 다졌다고 말했다.


“한국일보는 친정 집과 같다”는 한 씨는 그후 일본과 미국에 유학해 성악수업을 받은 후 한국에서 민주평통이 주최하는 행사에만 2000여 회 출연했다고 말했다.

“연변에서 한국화 하면 모르는 이 없을 정도로 유명세를 떨쳤다”는 한 씨는 “한국이 중국과 국교수립을 하고 중국을 알아가려는 시점에 한국에서 활동했기 때문에 당시 엄청난 출연료를 받으며 부를 쌓을 수도 있었지만 개인적으로 비즈니스도 하고 먹고 살만큼 재산도 있기 때문에 봉사하는 마음으로 뜻 있는 일을 하자해서 평통행사에만 줄곧 참여해 왔다”고 강조했다.

한 씨는 중국연변 사범대학 음악학부를 졸업하고 중국 북경중앙음대 성악학과를 수료했으며 중국 길림성 연변가무단 국가1급 예술가로 활동하다 1991년 대한민국에 귀화했다.

/안연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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