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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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 말랐던 문화 갈증 푸세요”

2008-06-28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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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문화원 커머셜센터에 새 둥지
미술·음악 등 18개 특별강좌 마련

라스베가스 서울문화원이 커머셜센터에 새 둥지를 틀고 8월부터 특별 문화강좌를 시작한다.

올해로 창립 8년째를 맞이하는 서울문화원은 시인이자 음악평론가인 배상환(사진)씨가 2001년 자신이 경영하던 세탁소 절반을 비워 사설 비영리문화원을 개설하여 지금에 이르게 된 것. 1998년 자신이 창단한 서울합창단과 함께 라스베가스 한인 커뮤니티의 문화지킴이로 성장해 왔다.


배 원장은 그동안 좀더 많은 분들께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해드리지 못한 것에 대한 아쉬움을 가지고 있었는데 아시안마켓 박상옥 대표께서 선뜻 장소 제공을 약속하여 8월부터 명실상부한 문화원으로서 거듭나게 되었다고 말했다.

한국에서 경남대학교와 연세대 대학원에서 작곡을 전공한 배상환씨는 중앙중학교 음악교사로 재직하면서 때로는 작곡가로, 때로는 음악평론가로, 시인으로, 지휘자로, 칼럼리스트로, 연극인으로, 편집인으로 활동해온 만능 문화인이다. 그의 문화에 대한 열정은 사막의 땅 라스베가스에 와서도 계속되어 이곳에서 뜨거운 에너지를 발산하기 시작했다. 교회 장로이기도 한 그의 에너지의 근원은 다름 아닌 ‘사랑’이었다. 그 누구보다도 라스베가스를 사랑하게 되었다는 배씨는 “이곳은 제가 할 일이 많아서 좋다고 서슴없이 대답한다.

그동안 서울문화원은 연 2회 정기공연을 해온 서울 합창단과 함께 성장을 거듭해 왔다. 특히 이미 15회째 행사를 마친 오페라 감상회, 유타주 세익스피어 연극축제 관람, 사랑방 문화교실, 유명 음악인 초청공연, 한국영화 감상회 등 다양한 장르의 문화를 한인사회에 소개해 왔다.

뿐만 아니라 배 원장 개인적으로도 왕성한 활동은 계속 되었다. ‘학교는 오늘도 안녕하다’는 제목의 시집으로 한국에서 베스트셀러에 오르기도 했던 배상환씨는 이민후에도 시집 ‘라스베가스 세탁일기’와 칼럼집 ‘라스베가스 문화일기’를 저술하기도 하는 등 창작활동 또한 계속하고 있다. 특히 ‘라스베가스 세탁일기’의 경우 박상인씨 번역으로 한영판으로 출간되어 영어권 독자들에게 소개된 바 있다.

배원장은 “앞으로는 경험과 시간, 금전에 구애없이 누구든지 참여할 수 있도록 문을 활짝 열어놓을 생각이라고 강조하면서 많은 한인들의 참여를 부탁했다.

오는 8월부터 아시안마켓 2층에서 시작되는 18개의 문화강좌에는 문학·미술·음악·취미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되어 있으며 이와는 별도로 영화감상회와 연극제 관람, 공연 등은 예전과 같이 시행될 예정이다. 수강신청과 문화원 후원에 관심 있는 한인들은 전화 (702)379-0222로 문의하면 된다. <김문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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