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기밀 아닌 브리핑메모

2008-07-05 (토)
크게 작게

▶ 버니에 前외무 ‘스캔들’ 해명

“여자친구의 과거에 대해선 정말 몰랐고, 그녀 집에 두고 온 정부문서는 그다지 중요한 게 아니었다.

여자친구였던 줄리 쿠이야르씨의 집에 정부문서를 두고 온 것을 5주 동안이나 모르고 있었던 사실을 인정, 지난달 연방외무장관직에서 사퇴한 맥심 버니에가 25일 처음으로 이 문제 및 바이커갱 멤버들과 연루된 쿠이야르씨 과거에 대해 공식으로 견해를 밝혔다.

이날 자신의 선거구인 셍조지드보스(퀘벡 남동부)에서 열린 후원자들의 모임에서 버니에는 쿠이야르씨 집에 놓고 온 ‘기밀문서’는 지난 4월 루마니아에서 열렸던 나토(NATO) 정상회담과 관련한‘브리핑 메모’였다면서 “이들은 중요한 서류가 아니었다.


외무성 기밀문서에는 바코드(bar code)가 모두 부착돼 언제라도 행방을 추적할 수 있다. 이들 문서에는 바코드가 없었다고 주장했다.

바이커갱과 관련한 쿠이야르씨의 과거에 대해서도 버니에는 “조직범죄와 연루된 사실을 그가 내게 말한 적이 없고, 다른 어떤 사람도 이같은 사실을 내게 말해준 적이 없다고 부인했다.

그는“쿠이야르씨와 관련한 이같은 소문에 대해 지난 4월20일 처음 알게 됐고, 그 때는 더 이상 그와 사귀지 않을 때였다고 덧붙였다.

쿠이야르씨 바이커갱 멤버와 결혼했던 사실 등은 지난 5월7일 처음 공개됐고, 야권은 외무장관의 여자친구가 조직범죄와 연루된 것은 국가안보와 직결된 문제라며 연방경찰(RCMP)의 정식수사를 주문했었다.

버니에의 발언과 관련, 제1야당인 연방자유당의 안보문제 평론가 우잘 도산즈 의원은 “책임을 회피하려는 시도에 불과하다며 버니에가 이 문제를 검토하고 있는 하원 특별위원회 앞에 직접 나와 해명할 것을 요구했다.

한편, 버니에는 하원의원직을 사퇴할 뜻은 전혀 없다면서 “2006년 정계에 뛰어들기로 한 결정에 대해 후회해본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

카테고리 최신기사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