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밴쿠버 심부름 맡아 영광”

2008-06-25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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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한 결핵퇴치사업 동참 당부

▶ 교민 합심지원 모습에 감동

■유진벨 재단 스테판 린튼 이사장

1995년 설립된 이래 북한 결핵퇴치사업을 전개해 온 대표적인 대북지원단체 유진벨 재단 스테판 린튼 이사장이 지난 21일 밴쿠버순복음교회에서 한인 동포들을 대상으로 북한 결핵지원사업에 대한 선교보고를 한데 이어 23일 기자회견을 갖고 북한결핵지원사업에 동참해 줄 것을 재차 당부했다.

린튼 이사장은 “유진벨이 1997년부터 북한 결핵 퇴치에 진력하면서 후원 단체와 개인을 북한 시설에 연결시켜주는 중계 역할을 해오고 있다”면서 “결핵치료, 산모신생아, 초등학생 건강관리 등 3가지 중점사업을 펼치고 있다”고 강조했다.


린튼 이사장은 “유진벨이 작년부터 북한기아동포돕기회와 함께 정주시 제3요양소 결핵약품 지원사업을 벌이고 있다”면서 “북한에 밴쿠버지원단체를 지속적으로 알리고 지원된 약품에 대한 모니터링 작업을 벌이는 일이 자신의 역할이라“고 밝혔다.

린튼 이사장은 “대부분 개 교회, 단체 중심으로 이뤄지는 북한 지원사업과 달리, 전 교민이 합심해서 지원하는 곳은 밴쿠버가 유일하다”며 “북한기아동포돕기회의 심부름을 맡게돼 영광스럽다”고 말했다.

린튼 이사장은 “밴쿠버 교민들이 북한 결핵퇴치사업을 꾸준히 지원하면서 캐나다 교민과 북한간에 생산적인 관계가 형성된 후 유진벨을 통하지 않고 교민들이 직접 북한 지원에 나설 수 있는 날이 속히 오는 게 큰바람이라“고 덧붙였다.

결핵 내성환자와 1:1 지원방안을 찾고 있다는 린튼 이사장은 북한 결핵환자들에 대한 객담 결과가 나오면 조만간 북한기아동포돕기회를 통해 북한 결핵환자 1:1 지원도 가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린튼 이사장은 한남대 설립자인 미국 남장로교 소속 윌리엄 린튼(한국명:인돈) 선교사의 외손자로, 4대째 한국사랑을 실천하고 있다.

/안연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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