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자 인권침해 고발한다
2008-06-23 (월)
청년학교, 전국적 캠페인 참여
무지개의 집서 첫 모임
청년학교가 최근 이민사회에서 심각한 문제가 되고 있는 이민자 구금 및 추방 실태의 실상을 알리기 위한 홍보 캠페인에 본격 돌입했다.
청년학교는 19일 미 인권단체 RWG(Rights Working Group)가 전국적으로 주도하는 ‘1,000개 대화모임’(Night of 1000 Conversation) 캠페인을 전개한다고 발표하고 이날 무지개 집에서 첫 모임을 가졌다.
1,000개 대화모임 캠페인은 최근들어 국토안보부에 의해 이민자의 인권이 무분별하게 침해받는 사례를 일반인들에게 고발, 현재의 이민시스템을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한 이민법 개정이 이뤄질 수 있도록 여론을 형성하기 위해 마련됐다.
RWG의 주도하에 미전역의 이민자단체들이 참여하고 있는 이 캠페인은 이번 주부터 전국 곳곳에서 연속적으로 모임이 열리고 있는 상황이다.
무지개 집에서 열린 대화모임에 참석한 청년학교의 차주범 교육부장은 “현재의 이민시스템을 바꾸기 위해선 포괄적인 이민개정법의 의회통과가 절실히 요구된다”고 강조하고 “그럼에도 행정부는 이민법 개정의 노력 대신 단속과 추방에만 집중해 이민문제를 오히려 악화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청년학교는 앞으로 일반 성인들은 물론 한인 2세 청소년, 노인들을 대상으로 10여 차례 모임을 연속적으로 진행해 나갈 예정이다.
한편 수년째 포괄적인 이민개혁법안의 통과가 지연되면서 각 주와 지역 차원에서 단속과 추방이 강화되는 대신 이민자의 인권이 침해되는 사례가 빈번이 발생하고 있다.
또한 전국의 이민자 구금 시설에는 현재 3만명이 넘는 이민자가 수용되어 있으며 무차별 단속으로 인해 생계를 위협받고 가족이 생이별하는 비극이 속출하고 있다고 청년학교는 전했다.
<윤재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