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GM, 북미 공장 4곳 문닫아

2008-06-04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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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온타리오 트럭공장 포함

▶ 3000명 실업자 신세

(CP) 자동차업계가 불황의 직격탄을 맞으면서 세계 2위 자동차 메이커 GM이 북미대륙 공장 4곳을 내년말까지 철수한다고 발표했다. 2,500명 인력으로 트럭을 생산하는 온타리오주 오샤와 공장도 포함됐다.

릭 왜고너 GM 회장은 3일 디트로이트 본사에서 기자들과의 전화인터뷰에서 “캐나다, 미국, 멕시코에 있는 생산공장 4곳을 닫는다”고 공식 발표했다. 왜고너 회장은 “급속히 치솟는 휘발유 가격으로 이들 공장에서 생산하는 트럭과 SUV를 찾는 발길이 뜸해지면서 수익이 악화되고 있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또 “토론토 동부에 있는 오샤와 공장은 2009년에 생산을 중단할 것”이라며 재생산 계획이 없다고 말해 영구 폐쇄임을 밝혔다.


오샤와 공장은 공장을 가동하는 3교대 인력 중 작년 1교대를 줄였고 올 4월에도 나머지 2교대중 하나를 9월에 없애겠다고 발표해 이번 발표 이전에 이미 2,000여명이 실업자 처지에 놓였다.

소식을 들은 캐나다자동차노조(CAW)는 즉시 반박성명을 내고 철회를 요구하고 나섰다. 버즈 하그로브 CAW 회장은 “GM은 공장을 계속 유지한다는 각서를 불과 2주전 작성했다”며 “끝까지 싸우겠다”고 밝혔다. 하그로브 회장은 “GM은 2012년까지 경트럭 생산설비를 늘리겠다는 약속도 했다”며 “직원 및 그 가족들에게 도덕적 의무를 저버렸다”고 비난했다.

이번 발표로 온타리오정부는 공장 유지를 위해 이미 지급한 1억7,500만달러 규모 차관중 일부를 가능한 빨리 되돌려 받는다는 방침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덜튼 맥귄티 온타리오 수상은 계약서에 차관을 상환받는 조건이 명시돼 있다며 서두를 것임을 암시했다.

그러나 언제까지 얼만큼의 금액이 되돌아올지는 아직 미지수다. 당초 계약이 2013년까지로 돼있기 때문에 GM측의 상환 만기일도 2013년이 돼서야 가능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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