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립교 교사 300여명 초청 잔치
2008-06-02 (월)
한인학부모들이 그간 수고한 스승의 은혜에 감사를 표시하며 학교 대표로 나온 교장들에게 꽃다발을 안겨주고 있다.
한인학부모들 ‘제18회 스승의 날’ 성대한 행사
“선생님! 감사합니다.”
뉴욕 일원 한인학부모들이 자녀들의 교육을 맡아 수고하는 공립학교 교사 300여명을 초청, 지난달 29일 플러싱 대동연회장에서 ‘제18회 스승의 날’ 행사를 열고 깊은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뉴욕한인학부모협회(회장 최윤희) 주최로 뉴욕한인교사회(회장 김은주) 소속 한인교사와 뉴욕 일원 공립학교의 타인종 교사 등 300여명을 초청해 열린 이날 행사는 스토니브룩 뉴욕주립대학 ‘덩덕쿵이’ 풍물패의 신명나는 우리가락 연주에 맞춰 화려한 막이 올랐다.
최윤희 회장은 “한인학부모들은 자녀들에게 ‘스승을 존경하기를 부모에게 하듯 하라’고 가르친다”며 “지난 1년간 ‘교육’이라는 위대한 사업을 위해 수고하며 힘쓴 모든 교사들에게 감사의 박수를 보낸다”고 참석자들을 환영했다.
이날 뉴욕시에서 유일하게 한영이원언어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플러싱 PS 32 초등학교의 베시 말레사디 교장과 한인 학생이 전무한 학교에서 한국어를 정식 제2외국어 과목으로 개설한 브롱스 JHS 142 중학교의 카시미로 치벨리 교장에게 우수 교장상이 수여됐다.
말레사디 교장은 ‘교사는 개척자이자 선구자’라고 했던 추사 김정희의 말을 인용하며 “2년 전 미동부 최초로 한영 이원언어 프로그램을 유치하면서 교사 및 학부모들과 새롭게 시작한 여정을 현재 성공적으로 이어가고 있다”며 한영이원언어 교육을 자랑스럽게 소개했다.
치벨리 교장도 “학생들뿐만 아니라 토요 학부모 한국문화 아카데미 개설로 더욱 큰 교육적 성과를 얻었다”며 “학생들의 한국어 교육이 앞으로 고등학교와 대학교까지 이뤄질 수 있도록 발판을 닦는 것이 나의 몫이라 생각한다”는 각오를 밝혔다.
협회는 올해 처음으로 공립학교 타인종 교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에세이 대회에서 대상을 차지한 제니퍼 수커(프랭크 시나트라 고교) 교사도 이날 시상했다. 또한 PS 46 초등학교 학생들의 부채춤, TKC-TV 소년소녀 합창단의 핸드벨 연주, PS 112 초등학교 타인종 한국어반 수강생들의 한국 동요 합창, 태권도 시범 공연과 타인종 교사들이 펼치는 탤런트쇼도 무대에서 열기를 뿜었다.
<이정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