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미국인 발길 급감

2008-05-23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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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루니강세, 비싼 기름값에

외국인관광객의 절반에 육박하는 미국인들의 방문이 급감하고 있다.

연방통계국의 20일 발표에 따르면 지난 3월 국내를 방문한 외국인은 230만 명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12.4%나 감소, 1972년 이후 최저치에 머물렀다. 통계국은 “미국 외 국가로부터의 방문객 수는 큰 차이가 없었지만 미국인 방문객은 15%나 줄어들었다고 밝혔다. 특히 자동차로 단기간 캐나다를 찾은 미국인은 73만 명으로 2001년(230만) 수준의 1/3에도 미치지 못했다.

미국인들이 캐나다 방문을 주저하는 가장 큰 이유로는 캐나다달러(루니)의 강세가 지목됐다. 이밖에 까다로워진 국경통과절차, 휘발유값 상승, 미국의 경제침체 등도 이들의 발목을 잡고 있다. 루니의 경우 2002년부터 미화대비가치가 50%나 상승했다.


스트랫포드축제 관계자들은 “루니강세 여파로 미국인들의 예약이 올 들어 13%나 감소했다며 “미국인들을 유치하기 위해 관람권 가격을 대폭 내리는 한편, 스트랫포드가 국경으로부터 그리 멀지 않다는 점을 적극 홍보하고 있다고 전했다.

퀘벡주정부는 뉴잉글랜드주 등지에서 자동차로 국경을 건너는 기존 관광객들보다 비행기를 이용하는 보다 ‘부유한’ 미국인들을 겨냥, 기내광고에 주력하고 있다. 퀘벡관광부 미셸 크투리에 대변인은 “캘리포니아 등 거리가 상대적으로 먼 지역에 사는 미국인들의 방문은 최근 들어 오히려 소폭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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