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이민자-국내출생자 취업률 격차 심화

2008-05-15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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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이민자 10명중 1명‘백수’

핵심노동연령대 이민자의 취업은 증가했으나 국내출생자와의 취업률 격차는 더욱 벌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연방통계청이 13일 발표한 캐나다 이민자의 2007년 노동현황에 따르면 25세에서 54세 사이의 이민자 5만2,000명이 한해동안 새로운 일자리를 얻어 전년보다 2.1%의 증가율을 기록하면서 같은 연령대의 국내 출생자 취업증가율(1.3%)보다 높은 수치를 보였다.

그러나 취업증가율보다 높은 이민자 유입으로 이민자의 취업률이 77.9%에 머문 데 반해 국내출생자의 취업률은 83.8%에 육박하면서 국내출생자와 이민자 사이의 취업률 격차는 전년 5.4%에서 5.9%로 더욱 벌어졌다. 실업률 격차도 4.6%(국내출생)와 6.6%(이민자)로 예년보다 벌어졌으며 이민온 지 5년 미만 최근 이민자의 경우 실업률이 11.0%로 그 격차가 더욱 심해졌다.
구직에 성공한 많은 이민자가 이민온 지 10년 넘은 정착이민자로 조사됐으며 취업 당시 국내인 다수의 학력이 고졸 수준인 데 비해 이민자의 학력은 대졸로 나타났다.

서비스업에서 이민자들은 주로 운송업(1만9,000명)과 숙박․요식업(1만5,000명)에 많이 취직돼 국내출생자의 공공부문, 과학기술, 재무, 부동산업 취업에 비해 분야의 전문성이 떨어졌다.
제조업 분야에서 국내인은 건설업이 늘고 제조업이 감소한 반면 이민자의 건설업 취업은 줄고 제조업 취업이 증가해 반대 양상을 보였다.


BC주 총 구직자수는 증가했지만 이민자 취업은 전년보다 오히려 1.1% 감소했다. 그러나 일자리를 잃는 수보다 인구 감소 폭이 더 많이 줄어들면서 취업률은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보고서는 2007 이민자에게 새로 주어진 일거리 10개중 9개가 여성 몫이지만 여전히 직장이 없는 여성 이민자의 비율이 남성 이민자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 상태라고 말했다.

/이광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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