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달러99센트 자장면
일식집서 아귀찜 등 새로운 전략 효과
올해 초 커머셜센터에 있는 한인 식당 백리향은 자장면을 4달러99센트에 특별 판매하는 마케팅을 했다.
연말 이후 급격히 떨어진 매상을 올리기 위한 고육책이었는데 호응이 좋아 큰 효과를 봤다고 한다.
또 다른 한인 식당인 산다이스시는 주류사회 오피스 빌딩 밀집 지역에 위치해 있어 저녁 시간 매상이 거의 오르지 않았었는데 한인 고객들을 대상으로 한 아귀 메뉴를 개발해 저녁 시간대에 서비스를 개시한 뒤 매상이 두 배 오르는 효과를 본 경우다.
경제 불황이 계속되면서 라스베가스 타운 경기도 좀처럼 회복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는 가운데 이처럼 새로운 전략으로 불황 타개에 나서는 한인 식당들의 사례가 타운 업계 전체에 가능성을 던져주고 있다.
라스베가스 식당들의 경우 관광객 및 로컬 고객 감소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계절적으로도 비수기에 접어들어 지금이야말로 새로운 아이디어가 없으면 살아남기 힘든 상황.
이에 따라 위와 같은 식당들은 물론 LA와 한국 등 지역에서 획기적인 전략과 아이디어로 위기를 성장의 기회로 바꾼 식당들의 사례는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한인 요식업소들의 귀감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서울시청 뒷골목에 위치한 한 칼국수 전문점은 ‘종업원과 동업으로 인건비 제로’를 구현한 경우.
점심시간에만 주인이 영업을 하고 저녁시간에는 종업원들이 직접 술과 안주를 직접 만들어 팔도록 하여 서로간 윈윈을 이룬 케이스다. 이 식당 주인은 하루 6시간 정도만 근무하여 월 2,500만원의 순익을 일으키고 있으며, 인건비 부담이 전혀 없는 관계로 불경기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저렴한 가격에 최상의 맛을 내는 곳으로 유명하다.
또 차이나타운에 위치한 ‘베이직’ 식당의 경우 새로운 테이크아웃 메뉴 개발로 불황 극복에 성공했다. 1년 전부터 추가한 한국의 양념치킨으로 한인과 타인종 고객들의 투고 오더가 많이 늘어났기 때문.
이밖에 공동 광고 전략을 통해 비용을 절감하는 방법도 불황 타개의 비결 중 하나다. 불경기일수록 더욱 늘려야 할 광고를 제일 먼저 줄이는 우를 범하지 않으려면 지역별, 업종별로 서로 묶어서 광고하는 지혜가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프랜차이즈가 불황에 강한 이유도 이러한 공동화에 따른 경비절감 효과를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인 것이다.
경기변동에 가장 민감하고 자생력 또한 취약한 라스베가스지만 새로운 전략이 제일 빨리 효과를 내는 곳 또한 라스베가스라는 점을 한인 요식업소들이 인식한다면 불황을 빠져나가는 길이 보일 것이라는 진단이다.
<김문집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