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인사이트, 중독자들의 권리“

2008-04-29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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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약주사소 지지단체, 청문회서 주장

정부의 지원으로 운영되고 있는 마약주사소 인사이트(InSite)의 폐쇄 시한을 2개월 앞두고 이 시설의 관리자들의 시설의 존치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포틀랜드 보건 소사이어티를 위한 법조인 모임(Portland Health Society․이하 법조인 모임)과 밴쿠버지역 마약사용자모임(VANU)은 28일 BC대법원에서 열린 청문회에서 “인사이트는 BC주정부가 당연히 제공해야 하는 공공시설”이라며 향후에도 인사이트가 계속 운영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법조인 모임의 존 헌터 변호사는 “마약주사소 논란은 꽤 복잡한 문제”라고 전제하며 ‘마약중독자 양성소’와 ‘중독자들을 위해 필요한 의료기관’이라는 두 가지 대립된 시각이 상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헌터 변호사는 인사이트에 얽힌 법률과 의학적 문제를 풀기 위해서는 전면적인 조사를 진행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BC보건부와 연방보건부의 자금지원으로 운영되고 있는 마약주사소 인사이트 (InSite)는 코카인과 헤로인 등 법으로 금지된 마약을 투여하도록 1회용 주사기와 간호사가 상주하며 매일 600명 가량의 마약중독자가 찾고 있다.
자유당정부 시절인 2003년에 첫 문을 연 인사이트에 대해 부정적인 태도를 가지고 있는 연방 보수당 정부는 2007년 10월 올 6월말까지 운영시한을 연장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광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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