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보장제도에 대한 정확한 인식을 강조하는 이미영씨.
사회보장국 이미영 홍보관
한인 대상 세미나서 강의
“소셜택스 한번이라도 내면
장애·사망 때도 수혜 가능”
“미국의 사회보장제도를 최대한 누리고 활용할 수 있습니다”
지난 22일 소망교회에서 라스베가스 한인들을 위한 ‘미국 사회보장제도에 대한 세미나’를 가진 연방 사회보장국의 이미영씨는 한인들의 사회보장제도에 대한 올바른 인식이 필요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100여명의 한인들이 참석한 이 세미나의 강사로 초청된 이미영씨는 연방 사회보장국 제9지역 홍보담당관으로 몇 안 되는 한인 본부요원 중 한 명이다.
이미영씨가 속한 제9지역은 네바다와 캘리포니아, 애리조나, 하와이, 괌 등을 관장하고 있으며, 이씨의 경우 평소에는 일반 홍보요원에 대한 교육과 홍보영상 및 책자 제작, 각종 문의에 대한 답변 업무등 소셜시큐리티 전반에 대한 홍보와 교육을 담당하고 있는 전문가다.
누구보다 한인에 대한 애정을 갖고 있다는 이미영씨는 한 때 소셜워커로 재직하면서 실무를 담당하기도 했는데 당시 대부분의 한인들과 소수민족들이 미국의 사회보장제도를 잘 모르고 고생하는 것을 보면서 늘 안타까움을 가지고 있었다고 한다.
이씨는 “특히 한인들의 경우 곤란한 일을 당할 때 혼자 해결하려는 경향이 있어 어려움을 더욱 크게 만드는 것을 보고 홍보의 중요성을 더욱 실감하게 되었다”며 “당장의 먹고 사는 문제 못지않게 미래를 위한 대비도 중요하다는 인식이 너무나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인들의 경우 어린 자녀들의 아르바이트가 얼마나 중요한지 대부분 잘 모르고 있습니다. 일단 자녀들이 16~7세가 되면 일을 하도록 하여 소셜 택스를 한 번이라도 내게 해야 합니다. 왜냐하면 소셜 택스를 한 번이라도 낸 사람은 그 순간부터 평생 유사시에 사회보장제도의 수혜대상이 되기 때문입니다”
이씨는 “미국 통계를 보면 27세의 젊은이가 67세가 될 때까지 장애를 입거나 사망할 확률이 30%나 된다”며 한인들이 좀더 경각심을 가지고 미리미리 대처할 것을 강조했다.
이씨는 현재 본인이 하는 일에 보람이 크다고 했다. “몇 년 전 미래여성재단의 초청으로 한국에 갔을 때 미국에 살다가 한국으로 역이민간 한 아주머니가 남편이 세 명의 어린 자녀와 본인을 남겨둔 채 교통사고로 사망하여 어려움을 호소하는 것을 보고 도움을 준 적이 있습니다. 그녀의 남편이 미국에 있을 때 10년 이상 직장에서 근무한 경력이 있었던 것을 확인하고 미국에서 그 가족들에게 연금을 지급할 수 있도록 해주었는데, 당시 보람을 가장 크게 느꼈던 것 같습니다”
이씨는 “2001년부터 한미간 사회보장협정에 따라 한국과 미국에서의 근무연수를 합산하여 연금을 지급하게 되었다”며 유학생이든 교환교수든 합법적인 방법으로 일을 했으면 그 대상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두 자녀의 어머니이기도 한 이씨는 “이제는 한인사회도 ‘빨리빨리’보다는 ‘미리미리’를 더 강조하는 문화로 바뀌어야 할 시점”이라며 “특히 젊은 한인들의 소셜시큐리티에 대한 관심과 이해를 가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씨는 6월 중순께 라스베가스 한인들을 위한 메디케어 세미나를 한 차례 더 개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문집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