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레아에너지 그룹 관계자들이 한 시추작업장에서 함께 모였다. 맨 오른쪽이 유창오 대표.
애틀랜타
미 주류 기업들이 독점하다시피 해온 미국 내 유전개발 사업에 한인 소유의 신생회사가 한국 기업들을 공동투자자로 유치하는 전략을 이용, 미 기업들과 당당히 어깨로 견주고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한인 최초로 손수 미국 유전개발 사업에 참여해 주목 받고 있는 화제의 기업은 유창호(28) 대표와 마이클 제이콥스가 공동대표로 있는 오레아에너지그룹(Orea Energy Investment, LLC).
현재 오레아에너지 본사는 한인상가 밀집지역인 둘루스시(3575 Koger Blvd. Duluth, GA 30096)에 위치하고 있으며 10명의 20~30대의 젊은 층 직원들로만 포진돼 있다.
에너지 투자회사로 유전사업에 뛰어든 오레아에너지는 지난 2006년 3월에 설립한 3년도 채 안된 신생회사지만 작년까지 20개가 넘는 유전개발 사업과 천연개스 개발 등 각종 유전개발 프로젝트에 참여해 대략 18만에이커의 유전지대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올해 초에는 9개의 새로운 유정계약을 추가로 체결해 이중 이미 3곳의 유정에 대해 성공적인 시추작업을 마쳤으며, 나머지 6곳의 유정도 내달 이내에 모두 마무리 짓는다는 계획이다.
특히 지난 2월24일에는 한국의 ㈜오레아사와 공동투자를 위한 약정식을 체결하는데 성공, 올해 안에 40개의 새 유정 시추를 위한 개발사업을 함께 착수하기로 합의했다.
이번 한국 기업과 공동으로 개발하는 곳은 애팔레치안 유전지역인 테네시주 내의 펜트레스, 스캇, 모건카운티 등지의 3개 광구로, 미국 에너지부는 이곳 3곳의 광구에는 미 동남부 지역에서 가장 많은 매장량(약 50억배럴)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추산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오레아에너지 그룹의 유창오 공동대표는 이번 투자 약정식을 계기로 유전 시추사업에 대한 투자설명회 등을 통해 한국 내 투자를 적극 유치한다는 방침이다.
유 대표는 24일 본보와 가진 단독 인터뷰에서 “올해 초에 드디어 한국 투자전문 회사인 ㈜오레아와 조인식을 갖고 유전시추 개발사업을 함께 추진하기로 했다”면서 “향후 한국 기업들을 차례대로 더 많이 사업에 참여시켜 미 주류사회 기업들이 독점하고 있는 유전개발 부문에서 당당히 어깨를 견줄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김선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