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헬스 앤젤스 ‘무죄’

2008-03-29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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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약거래, 범죄단체 구성 “증거 불충분”

(CP) 오토바이 갱 클럽 헬스 앤젤스 (Hells Angels) 주요 조직원에 대해 무죄 판결이 내려졌다.

BC최고법원 앤 맥킨지 판사는 27일 마약거래와 범죄단체 구성 혐의로 기소된 데이빗 프랜시스 길즈(58)에 대해 증거불충분으로 무죄를 선고했다. 맥킨지 판사는 선고문에서 “검찰이 제시한 녹취물과 녹음을 비교한 결과 다른 부분이 있었다”며 “사실과 다른 내용을 증거로 채택할 수 없기 때문에 증거주의의 원칙에 따라 무죄를 선고 한다”고 이유를 밝혔다.

함께 기소된 조직원 리쳐드 렘펠(24)과 데이비드 레벨(43)의 코카인 소지 혐의에 대해서는 유죄 판결을 내렸으나 범죄단체 구성 혐의에 대해서는 역시 무죄를 선고했다.


경찰은 2005년 7월 이들의 본거지로 알려진 켈로나내 3곳에 이른바 EPandora라 불리는 대규모 체포 작전을 벌여 현장에서 코카인 8kg을 압수하고 피의자 길스 등 18명을 검거한 바 있다.
경찰은 조직원 길스의 휴대전화에 대해 도청과 감청을 통해 증거를 확보하고 기소했으나 10개월에 걸친 법정공방 끝에 나온 이번 판결로 BC주 치안당국은 2년간 1,000만 달러와 막대한 인력을 들인 최대 작전에 치명타를 맞게 됐다.

★헬스 앤젤스는 누구?
헬스 앤젤스는 1948년 미 캘리포니아에서 형성돼 전 세계에 퍼져있는 오토바이 클럽으로 백인만 가입할 수 있고 할리-데이비슨 오토바이를 소유해야 하며 특히 미국과 캐나다에서는 헬스 엔젤스 모터사이클 코퍼레이션(HAMC)라는 이름의 주식회사도가지고 있을 정도로 세력이 크다.

미국 연방수사국(FBI)과 캐나다 범죄수사국(CISC)에서는 이 조직을 마약거래, 장물취득, 폭행을 일삼는 국내 주요 불법조직중 하나로 보고 주요 감시대상에 올려놓고 있다.

/이광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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