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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 들고 대치하다 경찰 총격으로 사망한 정대철씨 사건

2008-03-22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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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회, 진상 규명 나섰다

신상 등 정보 수집 분주

지난 16일 UNLV 인근 주택가에서 칼을 들고 경찰과 대치극을 벌이다 경찰 총격에 사망한 한인 정대철(37)씨 사건과 관련 라스베가스 한인회(회장 조길호)가 사건의 자세한 진상 규명을 촉구하며 정씨 주변 파악에 나섰다.
한인회측은 사건 발생 후 라스베가스 메트로폴리탄 경찰국 및 지역 연방하원의원 사무실들을 대상으로 적극적인 접촉을 벌여 사건의 정확한 진상 공개를 촉구하고 사망한 정씨의 가족 및 친지 등 주변인물에 대한 정보 수집 등에 분주한 모습을 보였다.
한인회측은 그러나 경찰국측이 관련 사항에 대한 공개를 꺼리고 있고 당시 상황에 대한 목격자나 영상자료 등도 확보할 수 없어 어려움을 느끼고 있다고 밝혔다. 또 정씨를 아는 사람이 거의 없어 정씨에 대한 자세한 신상 파악도 힘든 상황이다.
이에 따라 한인회는 사망한 정씨에 관한 사항들을 총영사관에 문의하고 사건의 진상 규명에 대한 노력을 해나간다는 계획이다.
조길호 회장은 “정씨는 이곳 한인들과 전혀 접촉이 없는 사람으로 한인들이 도움을 주고 싶어도 도저히 방법을 찾을 수 없다”며 “총영사관측에 협조를 구하여 좀 더 자세한 사항을 알아본 후 향후 대책을 강구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경찰에 따르면 카지노 딜러로 일해온 것으로 알려진 정씨는 16일 새벽 UNLC 인근 주택가의 메릴랜드 팍웨이와 하먼 애비뉴 인근에서 양손에 식칼을 들고 경찰에 대항하다 경관들이 쏜 총에 맞아 인근 병원으로 이송돼 수술을 받던 중 숨졌다.
경찰에 따르면 정씨에게 총격을 가한 경관들의 신원은 경력 2년차인 크리스토퍼 데니스(27)와 경력 3년차인 마이클 로플러(43)로 밝혀졌으며 이들은 양손에 칼을 들고 저항하던 정씨를 향해 3발의 총격을 가했다.
경찰에 따르면 정씨는 먼저 총 한 발을 맞고 쓰러졌다가 다시 일어났고 계속 칼을 한 손에 쥔 채 투항을 거부하다 2발의 총격을 더 받았다. <김문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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