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의사 되길 꿈꾸던 한인학생 UBC 폭발위협 용의자라니…

2008-03-05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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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찰 발표에 한인사회 “충격”

한국계 이민자로 브리티쉬 컬럼비아 유니버시티(UBC) 사이언스 1학년에 재학중인 이 휘(사진.19세) 학생이 지난 1월과 2월 UBC 건물에 대해 폭발물 위협을 가했던 용의자로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다.
경찰은 3일 기자회견을 통해 “지난 1월 30일과 2월 6일 UBC 건물에 폭발물 위협을 가했던 이휘(19세)를 위협과 위해 등 4건의 혐의로 검거했다”고 밝혔다.

이 군이 학교 건물에 대해 폭발위협을 가했던 용의자로 알려지면서 한인 커뮤니티는 큰 충격에 빠졌다.
더욱이 이 군은 한인장학재단에서 수여한 2007년도 장학생으로 선발되어 수상한 경력을 갖고 있다.

오유순 장학재단 이사장은 “똑똑하고 봉사심도 투철하며 교수들도 극찬했던 학생이었는데 어떻게 이런 일이 일어났는지 알 수 없다”며 안타까워했다.
이 군은 장학재단에 밝힌 수상소감을 통해 “전문 의사가 되는 게 장래 희망이라”고 밝힌바 있다.


이 군은 경찰에 체포됐지만 학교 접근금지, 총기소지 불허, 여권 반납 등의 조건부로 불구속되어 오는 3월 20일 리치몬드 법원에서 재판을 받는다.
경찰은 용의자에 대한 자세한 신원을 공개하지 않았다.

한편 UBC 생물과학건물에 대한 첫 번째 폭발물 위협은 지난 1월 30일 발생, 이로 인해 건물 안에 있는 학생과 교수진 모두 대피한 상태에서 수 시간동안 수색이 벌어졌다. 이어 2월 6일에도 같은 건물에 대한 폭발물 위협사건이 발생, 하루 동안 건물출입이 금지됐었다.

/안연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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