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밴쿠버에 성매매여성조합이?

2008-02-20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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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정부 허가증 발급

▶ 권리보호와 재활도움 목적

성매매여성 조합이 밴쿠버에 생겼다.
전직 매춘여성이자 이들의 권리옹호자인 수잔 데이비스는 “지난주 주정부로부터 조합 인증서를 받았다”며 “이로써 우리는 국내 최초 성매매여성 조합을 가지게 됐다”고 발표했다.

조합의 명칭은 ‘직업성매매종사자조합 (The West Coast Co-operative of Sex Industry Professionals)’으로 현재 직접 활동하고 있는 여성들이 조합회원으로 가입하게 된다고 말했다.
그녀는 사회적 약자인 성매매 여성들이 착취당하는 권리를 되찾고 더불어 이들이 재활을 원한다면 적극적으로 도울 수 있도록 조직을 정비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업종의 특성상 한계 수명이 있고 다른 삶을 꾸리고 싶어도 새 일을 배울 동안 생계를 유지할 마땅한 돈이 없어 결국 매춘업으로 되돌아 오는 악순환을 막기 위해 이같은 단체가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조합은 이를 위해 요리 학교와 예술가 수업 등 다양한 코스를 지원할 예정이다.

조합은 또한 2010년 밴쿠버 올림픽을 앞두고 연방정부에 성매매를 일시 허용하라는 청원을 넣겠다고 말했는 데 데이비스씨는 “올림픽 개최 여부에 상관없이 성매매여성들은 보다 안전한 환경의 보호를 받을 권리가 있다”고 그 이유를 밝혔다.

/이광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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