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시위대 “부랑인 해결이 우선”

2008-02-19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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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림픽시계에 페인트 투척

다운타운 이스트사이드의 부랑인 문제 해결을 촉구하는 밴쿠버지역 단체 빈곤방지위원회(APC)는 19일 발표 예정인 집권 자유당의 2008년도 예산 발표에 항의하는 길거리집회를 벌였다.

시위대는 다운타운 이스트사이드 근처 빅토리아 스퀘어에서 밴쿠버 아트 갤러리까지 시가행진을 벌인 후 이후 갤러리 뒷마당에 있는 올림픽 카운트다운 시계에 노란색 페인트를 투척하고 전단을 부치며 항의의 뜻을 전했다. 투척 당시 주위에 경찰 병력이 배치돼 있었으나 이들을 현장에서 체포하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시위를 이끈 APC의 토마스 말렌판트는 “싸움은 이제부터”라며 “더 이상 자유당의 횡포를 보고 있지 않겠다”고 강하게 저항했다.
시위에 참가한 사람들은 “지난해 BC정부는 20억 달러의 흑자를 기록했고 올해도 30억 달러의 예산 흑자가 예상된다”며 “이 돈은 결국 가난한 사람들의 호주머니에서 뺏은 돈”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또 “BC주는 지금 올림픽이 가장 중요한 문제가 아니라 빈부의 격차를 해소하고 점점 더 많은 사람들이 거리로 내몰리는 비참한 실정을 해결하는 게 제일 시급한 문제”라고 자유당의 의식전환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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