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문화협회, 기존 운영방식 탈피”

2008-02-16 (토)
크게 작게

▶ 신년인터뷰 이근백 한인문화협회 회장

▶ 일부 지인 중심서 회원제로 문호 개방

올해로 7회째를 맞는 한인문화축제가 8월 16일 코퀴틀람 불루마운틴 공원에서 개최된다. 한인문화협회 이근백 회장은 본보와의 신년 인터뷰를 통해 이 같이 말하고 “많은 교민들이 참여할 수 있는 행사마련에 최선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또 이 회장은 “일부 지인들로 운영되고 있는 문화협회를 회원모집을 통한 문호개방으로 확대할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다음은 이 회장과의 일문일답.

△한인문화축제가 올해로 7회를 맞습니다. 행사 준비는 어떻게.
=올해 행사는 8월 16일 코퀴틀람 블루마운틴 공원에서 개최하기로 확정되었습니다. 다채로운 이벤트를 추가해 한인 문화의 위상을 높일 뿐만 아니라 교민들이 참여해 함께 즐길 수 있는 활기찬 행사가 되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지난해의 행사에서 지적되었던 문제들을 시정해 보다 행사가 더욱 부드럽게 진행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할 것이며, 늘 문제로 지적되고 있는 주차 문제와 음식 관련 문제들을 해결하는데 중점을 둘 것입니다. 행사와 관련한 구체적인 계획은 5월경에 시작될 예정입니다.

△처음으로 연방정부의 한인문화축제 재정 지원이 예상됩니다. 지원규모는 어느 정도나 되는지.
=연방정부의 재정지원은 일회성이며 내년 (2009년)에 적용될 것입니다. 지원규모는 내년에 코퀴틀람 시와 의논 후 결정될 것입니다.


△한인문화축제를 지난해는 6월에 개최했는데 올해는 8월에 갖게되는 특별한 이유가 있는지.
=원래 한인문화의 날로 지정된 달은 5월이지만 궂은 날씨를 피하기 위해 지난 몇 년간 행사를 6월로 옮겼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행사 때마다 비가 왔으며 특히 작년 행사는 하루 종일 내린 비로 인하여 행사진행과 관중동원에 많은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올해는 비를 확실히 피해 보기 위해 8월 16일로 행사 개최일자를 정했습니다. 앞으로도 되도록 이면 8월 15일경 이전으로 행사 일을 정할 예정입니다.

△한인문화축제를 주류사회와 함께 할 수 있는 구체적인 계획은.
=올해 행사의 주제는 ‘북’입니다. 북은 한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 인종들이 공유하는 악기입니다. 캐리비안 섬들, 네이티브 인디언, 일본 등 타국 문화인들을 초청하여 북을 중심으로 함께 호흡하고 인종의 벽을 넘어서 모두가 즐길 수 있는 행사를 계획하고 있습니다. 또한 주류사회 정치인들도 참석해 행사를 축하하는 자리가 될 것입니다.

△올해 행사 중 한인들의 관심을 끌만한 프로그램이 있다면.
=현지 한인 축구팀의 결승전, 통일 염원 마라톤 대회, 외국 문화인들의 초청 공연 등을 통해 더 많은 교민들이 참여할 수 있는 행사를 마련할 계획입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코퀴틀람에서 행사를 갖습니다. 어떤 이점이 있나.
=현재 행사지는 코퀴틀람과 버나비의 경계지역으로서 한인인구와 한인 비지니스가 밀집되어 있고 로히드 스카이트레인 역과 가깝기 때문에 매우 편리합니다. 올해 행사 당일에는 로히드 역에서 행사지까지 셔틀버스 운영을 시도할 예정입니다.

△행사에 필요한 재정은 어느 정도로 예상하며, 재정마련 방안은.
=약 $80,000-$100,000 정도로 예상됩니다. 필요한 재정은 도네이션을 통해 마련할 것입니다.

△한인 동포들에게 하실 말씀은?
=올해 행사에 많은 교민 여러분의 참여와 지지를 부탁드립니다. 한인문화협회는 이 땅에서 한인문화를 보존하고 계승하고자 하는 소망으로 시작된 단체입니다. 일부 지인들에 의해 운영되었던 기존 운영방식으로부터 탈피하여 앞으로는 협회 목적과 규정을 확립해 회원모집을 통해 협회참여의 문호를 개방할 것입니다. 더 많은 교민들이 한인문화협회의 회원이 되고 이사로 참여해 한인문화 예술인들의 활약을 도움으로써 한인의 위상을 높이고 더 나아가 교민들의 참여도 유도해 한인 커뮤니티 전체의 목소리를 높일 수 있는데 기여할 수 있는 단체가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안연용기자

카테고리 최신기사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