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슬로베니아 와인 “우리도 있다”

2008-02-13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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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시대 때부터 생산
구 소련 치하서 침체
90년대부터 활기 되찾아
미국 진출 야심찬 계획

중부 유럽의 소국 슬로베니아.
북쪽으로는 오스트리아와 알프스 산맥을 두고 있고 서쪽으론 이탈리아, 동쪽으론 헝가리, 남쪽으론 크로아티아와 아드리아해가 맞닿아 있는 국가다. 한 때 유고 연방에 속해 있었던 이 지역에서 양질의 와인이 생산된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 사람들은 드물다. 하지만 슬로베니아 마리보시에 국보처럼 보호를 받고 있는 400년된 포도나무를 보노라면 곧 생각이 달라진다. 최대 와인시장인 아직 미 시장에서는 대중화되지 않았지만 균형잡힌 맛으로 서서히 와인 애호가들의 혀끝을 사로잡고 있다.
와인에 관한 한 여느 국가에 뒤지지 않을 정도로 오랜 와인 역사를 가지고 있던 슬로베니아는 구 소련의 영향으로 오랜기간 전통적인 가족단위의 와인생산 방식이 침체를 겪었다. 그러나 냉전이 끝나면서 다시 와인생산이 활기를 띠기 시작했고, 90년대 들어 슬로베니아에서 가장 오래된 모비아를 비롯해 심씩, 궤릴라, 바틱, 산토마스, 콜 등 유명 와이너리에서 생산이 한창이다.
슬로베니아에는 3대 와인용 포도 생산지역이 있는데, 이탈리아 접경지역으로 아드리아해와 인접한 프리모스카가 손꼽힌다. 이 지역에서도 브르다(이탈리아에서는 꼴리오로 불리는데 국경으로 갈라져 있을 뿐 사실상 같은 것)는 최상의 포도를 생산한다.
두 번째는 북동부 지역인 포드라브제로 오스트리아, 헝가리, 줄리안 알프스와 인접해 있다. 그리고 세 번째는 포사브제로 크로아티아와 인접한 남동부 지역에 자리잡고 있다.
이 지역들은 과거 로마시대부터 와인을 생산하던 곳으로, 평균 12에이커가 채 되지 않는 가족단위 소규모 포도재배 농장이 널려 있다.
슬로베니아 와인제조업자들은 자신들이 생산한 와인을 미국 등 국제시장에 본격적으로 내놓고 있으며, 특히 미 시장 진출을 위한 기대를 버리지 않고 있다. 또 이를 위해 세계 와인시장으로부터 좋은 평판을 얻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전문가 추천 슬로베니아 와인>
▲화이트
-2005 모비아 소비뇽 블랑
-2005 궤릴라 피넬라
-2004 바틱 피노 그리스 리저브
-2005 모비아 리볼라 지알라
-2005 콜 솔로 샤도네


▲레드
-2001 산토마스 레포스크
-2000 모비아 벨리코 로소
-2004 심씩 피노 누아 리저브

밸런타인스 데이에 달콤한 ‘사랑’한 잔

‘초컬릿 마티니’ 만들기



내일은 젊은 연인들이 사랑을 확인하는 ‘밸런타인스 데이’이다. 정성껏 준비한 선물을 건네주고, 근사한 곳에서 소근 소근 달콤한 얘기를 나누는 시간이다. 이런 자리에 분위기를 한층 북돋워줄 술이 빠질 수는 없다. 물론 독한 술은 피해야 하는 만큼 보기에도 좋고, 맛도 달콤한 칵테일이 잘 어울린다. 이럴 땐 사랑을 듬뿍 담은 ‘초컬릿 마티니’가 제격이다. 직접 연인이 보는 앞에서 만들어 주면 더욱 사랑이 깊어지지 않을까.
<만들기> 재료 - 고디바 초컬릿 액체 1 1/2샷, 카카오 크림 1 1/2샷, 보드카 1/2샷, 해프 앤 해프 2 1/2샷
모든 재료들을 얼음과 함께 쉐이커에 넣고 잘 흔들어 준 뒤 칵테일 잔에 담는다. 이때 미리 입술이 닿는 잔 둘레 부분을 설탕 또는 초컬릿 가루로 장식하면 더욱 정성이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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