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산울림’ 김창익씨 사망

2008-01-31 (목)
크게 작게

▶ 前 앞선식품 대표…29일, 전복된 지게차에 깔려 숨져

▶ 70년대 말‘산울림’으로 활동

70년대말 한국 록밴드 ‘산울림’ 멤버였던 김창익 씨(50세·영어명 에릭 김/前앞선식품 대표)가 29일 낮 12시 30분 경 사고를 당해 콜럼비아 병원에 후송된 후 치료를 받았으나 소생하지 못하고 사망했다.
주밴쿠버총영사관 관계자는 “김씨가 리치몬드에 소재한 일식재료 도매상에서 리프트를 사용하여 상품을 적재하던 중 사고를 당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고(故) 김씨의 장례식이 진행될 지구촌교회 관계자는 “김씨가 지게차를 이동시키던 중 지게차가 눈길에 전복되어 깔리면서 중상을 당한 후 병원에 후송되어 치료를 받다 당일 3시경에 사망했다”고 말했다.
교회 관계자는 “고인은 매우 착실하고 성실하고 대인관계에 있어서도 매우 자상했던 분이었다”면서 “갑작스런 사고를 당해 안타깝다”고 말했다.
교회 관계자는 또 “동생의 장례식을 위해 산울림의 맏형 김창완 씨가 한국을 출발, 밴쿠버에 도착할 것”이라면서 “장례식은 5일장으로 2월 2일(토) 오후 2시 밸리뷰에서 갖는다”고 밝혔다.
교회 관계자는 “고인은 그동안 예수를 믿지 않다가 지난 4년 전부터 지구촌교회에 출석, 성경공부를 하는 등 신앙생활을 해왔다”고 말했다.
유족으로는 부인과 신환(UBC 4학년), 신영(11학년) 두 아들이 있다.
한편 김창완 김창훈 김창익 세 형제로 구성된 산울림은 1977년 데뷔해 아니벌써, 가지마오, 나 어떡해, 빨간 풍선, 내 마음의 주단을 깔고, 찻잔, 등 많은 히트곡을 선보였다. 또한 이들은 지난해 7월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산울림 30주년 기념 콘서트’를 개최하기도 했다. /안연용 기자

카테고리 최신기사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