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하늘에서 털커덩, 쾅…”

2008-01-11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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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어캐나다, 난기류로 불시착

▶ 14명 부상

BC상공을 날던 에어캐나다 여객기가 난기류에 휘말려 캘거리 공항에 비상 착륙했으나 다행히 큰 사고는 발생하지 않았다.
10일 아침 8시경 승객 83명과 승무원 등 총 88명을 태우고 빅토리아를 출발해 토론토로 향하던 에어캐나다 190편이 BC주 상공 록키산맥을 통과하던 중 난기류를 만나 승객 중 14명이 부상을 입고 캘거리국제공항에 비상 착륙하는 아찔한 사고가 발생했지만 다행히 생명에는 위협이 없는 상태다.
갑작스런 난기류로 동체가 크게 흔들리는 과정에서 좌석벨트를 미처 매지 못한 일부 승객은 기내에 부딪혀 부상을 당했다. 이름을 밝히지 않은 한 승객은 “갑자기 비행기 한 쪽이 위로 확 올라가는가 싶더니 이내 요동을 치기 시작했다”며 “일행 중 한 명이 공중으로 치솟아 천장에 머리를 심하게 부딪혔다”고 증언했다.
캘거리국제공항에 비상 착륙을 요청하는 사고기 기장의 요청을 받은 공항 당국은 구급요원과 소방대를 공항에 비상 대기시켜 만일의 사태에 대비했으나 다행히 더 큰 피해는 발행하지 않았다.
항공당국의 한 관계자는 “레이다에 잡히지 않는 난기류는 피하기 매우 어렵다”며 “이런 사고를 피하기 위해 좌석벨트를 매라는 안내가 없이도 좌석에 앉아 있을 때는 늘 벨트를 매는 습관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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