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갱단, 움직이는 ‘불법무기’”

2007-12-26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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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인·차량 모두 총기류로 중무장

▶ 경찰 사이렌·섬광불빛 등도 갖춰

BC 주 활동 갱 멤버 500명 추산

BC 주 로우워 메인랜드에서 활동하는 갱단은 500여명에 이르며 이들이 타고 다니는 자동차나 개인 모두 범죄에 사용하는 무기로 중무장되어 있다는 충격적인 지적이 나왔다.
경찰은 최근 몇 주 동안 갱들을 대상으로 벌인 수사를 통해 압수한 각 종 총기류와 방탄조끼 등을 20일 언론에 공개하면서 이 같이 밝혔다.
딘 로빈슨 밴쿠버 경찰은 로워 메인랜드 지역에서 세력을 갖고 있는 갱들의 경우, 이처럼 무기로 중무장함으로써 자신들이 가장 강력한 파워를 가진 것처럼 보이기를 과시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로빈슨 경찰은 실제로 갱들이 방탄조끼를 벗지 못할 만큼 매우 불안한 일상을 살아가고 있다고 갱들의 생활상에 대해서 말했다. 이로 인해 갱들이 자신들의 몸을 보호하기 위해서라도 중무장된 차안에서 머물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경찰은 갱집단들이 주로 타고 다니는 4륜구동 SUV 차량 내부에 섬광 불빛뿐만 아니라 심지어 경찰 사이렌까지 싣고 다니면서 범행이후 유사시 마치 경찰 차량인 것처럼 위장하고 다닌다고 강조했다.
경찰은 최근 몇 주간 실시한 심야 검문검색을 통해 불법무기 소지자와 불법무기 차량 그리고 다수의 총기류 등을 찾아내는 성과를 올렸다고 밝혔다.
경찰은 BC주에서 약 300∼500명 가량의 갱 멤버들이 활동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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